축구

창단 첫 '더블'...전북 '이승기 멀티골' 앞세워 울산 꺾고 FA컵도 우승

2020-11-08 16:08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동점 골을 넣은 전북 현대 이승기가 기뻐하고 있다.[전주=연합뉴스]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동점 골을 넣은 전북 현대 이승기가 기뻐하고 있다.[전주=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도 품에 안았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 2차전에서 전반 4분 만에 주니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승기가 후반 8분과 26분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2-1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울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4시즌 연속,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이번 FA컵 우승으로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한 해 두 개 주요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더블'을 달성했다.

과거 존재했던 프로축구 컵대회들을 제외하고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3개 대회 중에서 더블을 거머쥔 팀은 2013시즌 포항 스틸러스(K리그·FA컵)
와 올 시즌 전북이 '유이'하다.

다만,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이며 추춘제로 치러졌던 아시아클럽챔피언십 기록을 포함하면 '더블'을 한 팀은 2002년의 수원 삼성(FA컵·클럽챔피언십)까지 3팀이 된다.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한 건 2000년, 2003년, 2005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다.


또 이미 은퇴를 선언한 '라이언 킹' 이동국은 후반 45분에 교체 투입돼 '커리어 트레블'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만끽했다.

앞서 전북의 K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함께했던 이동국은 이번 FA컵 우승으로 대기록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울산은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K리그1에 이어 FA컵에서도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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