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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연장 끝 ‘달빛아래 골프’ 첫 우승-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

2020-11-07 05:07

이민지가 ‘달빛아래 골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 연장 끝 ‘달빛아래 골프’ 첫 우승-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
호주 교포 이민지(24)는 7일 새벽(한국시간) 두바이 에미리트 골프클럽 불빛속에 야간경기로 진행된 LET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셀린 브띠에(프랑스)와 동타를 이룬 후 연장승부를 펼쳤다.

연장홀은 18번 홀. 최종일 버디가 5개밖에 나오지 않은 까다로운 홀이었다. 그러나 이민지는 홀컵 20피트에 공을 떨어뜨린후 옆 라인을 잘 태워 버디를 잡으며 연장 첫 홀에서 바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세컨샷을 먼저 친 브띠에의 공은 홀 컵에서 30피트 이상 떨어져 있었다.

이민지의 승부 분수령은 16번 홀이었다. 고생을 한 끝에 버디를 기록하며 2타차 선두였던 브띠에를 처음 따라 잡았다. 16번홀은 버디가 어렵지않은 파5홀. 브띠에는 세컨샷이 빗나가고 길지않은 퍼팅이 빠져 보기를 범했다.

이민지도 좋진 않았다. 티샷이 왼쪽 맨땅으로 빠졌고 치려고 하자 앞에 장애물이 있었다. 페이드 샷으로 장애물은 피했으나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이 다소 멀리 떨어져 버디가 만만찮았지만 한 번에 공을 홀에 넣었다. 브띠에는 11언더에서 10언더, 이민지는 9언더에서 10언더가 되면서 이날 처음 동타가 되었다.

한 홀 앞서 경기를 끝낸 브띠에는 이민지가 혹시 18홀에서 버디를 할까봐 걱정했으나 이민지는 파의 기회를 놓치고 파로 마감,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민지는 “18번 홀에서 캐디가 이야기 해주는 바람에 동타인줄 알았다.”며 연장 승부를 즐겼다.

이민지는 1라운드 이븐파 72타로 14위, 2라운드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오른 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10언타파 206타로 경기로 마무리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는 그린 근처에 남아 이민지를 응원했고 그가 연장승부에서 이기며 우승하자 물을 뿌리며 축하 세리머니를 했다.

1, 2라운드 1위였던 헤드월(스웨덴)은 이민지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했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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