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공 쫓던 AI 카메라가 사람 머리를 중계한 이유는

2020-11-05 11:59

무인 중계 카메라로 중계되는 프로축구 경기.
무인 중계 카메라로 중계되는 프로축구 경기.
요즘 무인 중계 카메라가 많은 경기장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무인 카메라는 경기 중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경기장을 찾아 한쪽 구석에 숨어있는 유명 인사도 족집게처럼 찾아낸다. 이런 과정에서 종종 실수를 하는 경우도 벌어진다.

최근 인공지능(AI) 무인 카메라가 사람 머리를 공으로 착각해 중계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에서가 아니라 스코틀랜드에서 생긴 사고이다. 스코틀랜드 축구단 인버네스는 공의 움직임을 스스로 따라가는 인공지능 무인카메라를 경기장에 설치했다.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치고 실제 경기 중계에 들어갔는데 공을 따라가던 카메라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선심을 촬영하는 일이 벌어졌다. 머리를 빡빡 깎은 존 맥크로산 심판의 머리를 공으로 착각한 것.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카메라는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했고 중계방송을 보던 팬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아마도 AI 카메라에 둥그런 사람 머리를 공으로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카메라가 공을 놓치는 일도 없도록 정교한 운영이 필요하다는게 현지 방송 기술진들의 주문이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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