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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2연속 결장' 라이프치히, 음바페 빠진 PSG에 2-1 역전승

2020-11-05 11:20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라이프치히의 에밀 포르스베리 (EPA=연합뉴스)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라이프치히의 에밀 포르스베리 (EPA=연합뉴스)
'황소'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벤치만 달궜다. 라이프치히(독일)는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부상으로 빠지고 퇴장 악재까지 떠안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하 PSG)에 역전승했다.

라이프치히는 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PSG와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율리한 나겔스만 감독은 끝내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 이어 이날 PSG와 3차전까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라이프치히는 2승 1패(승점 6)를 기록, 이날 바샥세히르(터키)에 1-2로 충격패를 당한 선두 맨유(승점 6)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내전근을 다친 네이마르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킬리안 음바페 등 핵심 공격자원이 빠졌지만 PSG는 '베테랑' 앙헬 디마리아와 모이스 킨이 라이프치히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선제골은 PSG의 몫이었다.

전반 6분 라이프치히의 수비수 바요 우파메카노의 백패스 실수를 틈탄 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볼을 내줬고, 디마리아는 왼발슛으로 라이프치히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라이프치히는 전반 7분 노르디 무키엘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아마두 하이다라가 골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꾼 게 PSG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앙헬리뇨가 튀어나온 볼을 왼발로 다시 때렸지만 또다시 몸을 날린 나바스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PSG는 전반 14분 킨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한 게 라이프치히 수비수 우파메카노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따냈다.

선제골을 넣은 디마리아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로 슛을 한 게 볼의 방향을 읽은 라이프치히 골키퍼 페테르 굴라치의 방어에 막혀 골기회를 날렸다. 디마리아의 페널티킥 실축은 끝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PSG는 전반 39분에도 파블로 사라비아의 슛 시도가 골키퍼 방어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킨이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은 무효가 됐다.

PSG의 공세에 시달리던 라이프치히는 전반 42분 앙헬리뇨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슛으로 동점골을 꽂아 힘겹게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라이프치히는 후반 10분 후방에서 투입된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향하던 에밀 포르스베리에게 연결되는 찰나 PSG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에게 막혔다.

하지만 킴펨베가 볼을 잡는 과정에서 오른팔에 볼이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통신을 나눈 뒤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12분 포르스베리가 오른발슛으로 페널티킥에 성공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PSG는 후반 24분 이드리사 게예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는 불운 속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킴펨베마저 거친 태클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9명이 싸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두고두고 디마리아의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이 안타까운 경기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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