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31일(한국시간) 힌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알 아빌라 디트로이트 단장은 "힌치 감독은 팀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는 지도자"라며 "휴스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는 충분히 반성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힌치 감독은 "지난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며 "이는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직하게 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다.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지난해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았다. 2017-2018년 구단 직원과 타자들이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훔친 뒤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쳐 소음을 내는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이를 알렸다는 것인데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서 휴스턴 지도부가 줄줄이 옷을 벗었다.
제프 루노 전 휴스턴 단장과 힌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한 시즌 무보수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해임 조처됐다.
힌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성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 뉴욕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는 "힌치는 다시는 감독을 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야구계를 떠날 것으로 보였던 힌치 감독은 징계가 풀리자마자 디트로이트의 러브콜을 받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힌치 감독은 2003년 디트로이트에서 백업 포수로 뛴 인연이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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