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84] 월드시리즈 MVP와 윌리 메이스(Willie Mays)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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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10-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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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유격수 코리 시거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윌리 메이스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가 28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3-1로 승리, 4승2패로 정상에 오르면서 유격수 코리 시거(26)는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월드시리즈 MVP는 최고의 팀을 가리는 최종 챔피언결정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영예의 상이다. 시거는 기자단에 의해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이어 월드시리즈 동시 MVP를 차지한 8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월드시리즈서 시거는 6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400, 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소속팀이 32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시거가 받은 월드시리즈 MVP 트로피는 나무 받침대 위에 윌리 메이스(Willie Mays)의 청동 조형물이 장식돼 있다. 2017년까지 월드시리즈 MVP 상은 MLB 커미셔너가 수여하는 우승 트로피를 축소한 모양이었다. 금도금을 한 수십개의 깃발이 장식된 트로피였다. 2018년 이후부터는 월드시리즈 MVP는 윌리 메이스 MVP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새로운 디자인의 트로피를 시상했다.

MLB가 왜 월드시리즈 MVP상에 윌리 메이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을까. 비록 월드시리즈 MVP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가 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2017년 9월30일 월드시리즈 MVP 이름을 윌리 메이스 월드시리즈 MVP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1954년 9월29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나온 메이스의 ‘더 캐치(The Catch)’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뉴욕 자이언츠 주전 중견수로 나섰던 메이스는 홈구장 폴로그라운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펼쳐 역사적인 명장면을 연출했다. 클리블랜드 빅 워츠가 때린 큰 타구를 전력 질주해 뒷 모습 동작으로 잡은 것. 메이스의 이 수비는 ‘더 캐치’로 불렸다.

1931년생인 그는 MLB 역사를 통틀어 장타력, 스피드, 컨택트, 수비, 어꺠 등 5가지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최고의 ‘5 툴(Toll)’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통산 2회 MVP와 660 홈런, 3283 안타를 기록했으며, 12년 연속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MLB 통산 홈런랭킹 5위에 올랐던 그의 홈런 기록은 올 9월19일 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휼스가 661호 홈런을 기록, 경신했다.

뉴욕 자이언츠에서 메이스가 선수로 뛸 때 감독을 맡았던 레오 듀로서는 “메이스는 모든 것을 잘하는 선수였다. 내가 본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훌륭했다. 그 보다 더 잘했던 선수는 조 디마지오 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래 월드시리즈 MVP 상은 1955년에 ‘SPORT Magazine Award’로 처음 시상했다. 월드시리즈를 취재한 기자들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결정헀다. 그동안 월드시리즈 MVP는 투수들이 29번 받았다. 그 중 4번은 구원 투수였다. 1955년 처음으로 상을 만든 직 후 14명 중 12명을 투숙 차지했다.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투수가 MVP를 차지하는 경향이 크게 줄어들었다. 1974년 롤리 핑거스, 1985년 브렛 사버하겐 등이 투수로서 MVP를 받았을 뿐이다.
투수들은 29번 시리즈 MVP로 선정되었는데, 그 중 4번은 구원 투수였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14명 중 12명은 투수들이 차지했다.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투수 MVP의 비율이 감소했다. 1974년 오클랜드 어슬렉틱스 구원투수 롤리 핑거스와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발투수 브렛 사버하겐이 이 시기에 수상한 2명의 투수였다. 이후 1987년부터 1991년까지 5년간 모두 투수가 차지했으며, 1995년부터는 투수들이 9차례나 수상을 했다. 1960년 뉴욕 양키스 2루수 보비 리처드슨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패전 팀임에도 불구하고 MVP에 선정된 유일한 선수였다. 2009년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가 지명타자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월드시리즈 MVP가 됐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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