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코리안 메이저리거 실록 2020(KMP 27년)] '마부정제(馬不停蹄)' 류현진에게 7월 25일 무슨 일이?

2020-10-29 05:05

격동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도 휘청거렸다. 시즌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야구는 계속되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7월 25일 개막하긴 했으나,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속출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다. 결국, 큰 위기 없이 시즌을 마쳤다. 돈도 중요했지만, 야구를 계속 해야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보다 상황이 몇 배나 나쁜 미국에서 4명 중 단 한 명도 낙오됨이 없이 완주했다. 그들은 어떻게 코로나19를 이겨냈을까? 코리안 메이저리그 27년째인 올해 Q&A 방식으로 이들의 야구 세계로 다시 들어가 본다.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 7월 25일(이하 한국시간)

*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 5회 강판의 ‘결정타’된 일본인 타자 쓰쓰고의 투런포

- 왜 ‘마부정제(馬不停蹄)’인가?


“ ‘말발굽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빨리 달린다’는 뜻이다. ‘적을 칠 때는 적이 미처 손 쓸 틈 없이 재빠르고, 일단 치면 쉬지 말고 끝까지 적은 몰아붙여야 한다’는 게 이 사자성어의 어원이다. 그러니까,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말이다. 기업 총수와 지자체 수장들이 신년사에 이를 인용한다. 스포츠라고 다를 게 없다. 류현진은 2019년에 사이영상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라는 혁혁한 성적을 남겼다. LA 다저스를 떠나 4년간 총액 80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고 토론토에 새 둥지를 튼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정진해야 한다.”

-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났다.

“류현진이 다저스를 버린 게 아니라, 다저스가 류현진을 버렸다. 류현진이 원하는 조건을 다저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토론토와 같았으나 총액이 적었다. 류현진이 수용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토론토가 제시한 금액과 비슷했다면 다저스와 계약했을 것이다. 극강이었던 다저스태디엄에서 던지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2018시즌 중 류현진과 재계약하지 않고 시즌 후 퀄리파잉 오퍼(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1년 더 팀에 남아달라고 제안하는 것)를 했다. 이는 사실상 결별을 의미한다. 다저스에는 선발 투수 요원이 차고 넘친다. 그동안 다저스에서 고생한 대가로 1년 시간을 줄 테니 잘해서 더 좋은 대우 해주는 곳으로 가라는 말과 같았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있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애를 먹인 것도 결별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류현진의 건강에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 LA 에인절스에 갈 수도 있지 않았나?

“에인절스 연고지인 애너하임은 LA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이다. LA나 다름없다. 지역 적응이 필요 없다, 또한 에인절스 홈구장인 애나하임 구장에서 류현진은 매번 호투했다. 개다가, 에인절스는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했다. 그런데, 투수보다 타자 영입에 신경을 더 썼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도 활약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투수 대신 워싱턴 내셔널스의 3루수 앤서니 랜던을 데려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판단은 틀렸다. 올시즌 오타니는 거의 ‘재앙‘ 수준이었다.”

- 왜 하필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와 계약했나?

“토론토는 자유계약 시장이 열리자마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윈터 미팅에서 다른 구단과는 달리 계약 기간과 총액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이메일을 에이전트 스캇 보리스에게 보냈다. 그러나, 첫 제시를 덥석 받는 에이전트는 없다. 좀 더 좋은 조건을 내걸 구단을 기다려야 했다. 다저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필리델피아 필리스 등이 관심을 나타냈다. 이 중 미네소타가 상당한 관심을 보였으나 토론토에 미치지 못했다. 마음이 급해진 토론토는 보라스를 독촉했다.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토론토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자 2019년 12월 23일 토론토와 계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2019년 퀄리파잉 오퍼가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있다.

“만일 류현진이 다저스가 제시한 1790만 달러(역 200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지 않았다면, 토론토와 그 같은 조건에 계약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2018시즌에서 15경기에 나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그해에도 부상으로 등판 횟수가 적었다. 그전에도 어깨 수술로 거의 2년을 쉰 적도 있다. 2018시즌 성적만 보고 덥석 데려가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2019시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다행히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수용한 것이다. 기대대로 2019시즌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했고, 에이전트 보라스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 2020시즌 스프링캠프는 어땠나?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열리자 한국에서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동료 선수들은 이 같은 취재 열기에 놀랐다. 그런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몬토요 감독은 ”팀의 에이스가 매 경기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우리는 승리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고, 피트 워커 투수코치도 ”우리가 기다렸던 투수다. 동료들을 흥분하게 만든다. 그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항상 기분 좋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 한창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로버트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3월 13일 선수와 구단 관계자, 수백만 팬들의 건강을 지키기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2020시즌 개막전도 최소 2주 이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태가 점점 악화하자 선수 중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갔고, 일부는 캠프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류현진은 남았다. 그러던 중 토론토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훈련시설마저 폐쇄됐다.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가려 했으나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함에 따라 이마저 무산됐다. 한국행도 여의치 않았다. 아내 배지현 씨가 임신 중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이 자유스럽지 않았다. 졸지에 오도 가도 못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이 소식을 접한 캐나다 출신 러셀 마틴(37)이 류현진 부부에게 자기가 살고 있던 더니든 인근 집을 쓰라고 내주었다. 딸 출산을 앞둔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씨를 생각한 세심한 배려이기도 했다. 포수 마틴은 2019시즌 류현진과 ‘찰떡궁합’을 이뤘다. 류현진은 마틴과 20경기에 나서 130과 3분의 2이닝 동안 2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52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데는 안정된 리드를 선보인 마틴의 도움이 컸다.”

- 공짜였나?

“말도 안 된다. 한국에서는 그렇기 할 수 있는지 몰라도 미국에서 ‘공짜’로 남의 집에 있을 수는 없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그렇다. 전 뉴욕 양키스 데렉 지터도 친구인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톰 브래디에게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호화 저택을 쓰라고 했지만, 렌트비를 받았다. 한 달에 4만 달러 이상이었다, 류현진도 일종의 렌트비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 액수는 류현진, 마틴 둘만의 비밀일 것이다. 관리비 정도가 아닐까 추측한다.

- 파행으로 치닫던 메이저리그(MLB)가 막을 올렸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기는 했지만,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축소돼 치러졌다. 그리고, 이동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양대리그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격돌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류현진은 같은 리그 동부지구는 물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하고만 정규리그를 벌이는 식이다. 경기 방식도 다소 변경됐다. 더블헤더의 경우 7이닝씩 하기로 했고, 정규 이닝에서 동점이 됐을 때는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또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종전의 10개에서 16개로 대폭 확대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제를 쓰기로 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정규리그 홈구장에서 7월 2일에 모여 정규리그를 대비한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류현진도 플로리다를 떠나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와 연결된 토론토 메리어트시티 센터 호텔에 짐을 풀었다.”

- 2차 스프링캠프는 토론토에서 열 수 있었지만, 정작 정규시즌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모두 쫓아냈다.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우려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캐나다 입국을 불허했다. 이에 홈구장이 없어진 토론토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구장인 PNC파크를 비롯해 복수의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결국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이 있는 뉴욕주 버발로 소재 살렌 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쓰기로 했다. 그런데, 이곳 시설이 메이저리그 수준이 아니어서 보수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남의 구장을 홈구장으로 써야 했다.”

- 어쨌거나 메이저리그가 7월 25일 개막했다.

“류현진의 시즌 첫 상대는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토론토의 제1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준비 기간이 짧은 탓에 고전했다. 4.2이닝을 던져 피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나?

“1회 말 류현진은 직구를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모두 변화구로 타자를 잡았다. 초반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선두 타자 얀디 디아스에 3-1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를 91.1마일짜리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헌터 렌프로는 2구째 80.7마일짜리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일본인 좌타자 쓰쓰고 요시모토도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85.2마일짜리 커터였다. 쓰쓰고에게는 커브를 하나 던지기도 했다.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4가지 변화구로 공 10개로 1회를 마무리했다. 출발은 일단 좋았다.”

-2회도 무사히 넘겼다.

“2회 말에는 직구도 섞었다. 선두 타자 호세 마르티네즈를 상대해 초구를 90.1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2구는 커터, 3구는 포심패스트볼, 4구는 커브를 던졌다. 직구→변화구→직구→변화구 순이었다. 이런 패턴이라면 다음 볼은 직구를 던질 것으로 보였다. 예상대로 91.5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이 날아오자 마르티네즈는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휘둘렀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마누엘 마가트를 상대해서는 변화구만 던졌다. 싱커,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던진 후 4구째를 81.4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뿌리자 마가트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정타였다. 그러나 유격수 직선타가 됐다. 마이크 브로소에게는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3구째 85.7마일짜리 커터를 던지자 브로소의 배트가 돌아갔다. 유격수 땅볼이었다. 공 12개로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정타가 나오기 시작해 다소 불안했다.”

-3회 말 첫 고비가 찾아왔다.

“1, 2회와는 달리 3회에서만 무려 22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류현진이 이날 커터를 많이 던진다는 점을 간파하고 3구째 83.7마일짜리 커터를 공략했다. 2루 쪽에 강한 타구를 보냈고, 공은 토론토 2루수 캐번 비지오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흘렀다. 중견수 랜들 그리척의 타구 처리가 깔끔하지 않은 틈을 타 아다메스는 2루까지 갔다. 첫 피안타가 2루타였다. 다음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문제였다. 류현진이 다양한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 던졌으나 키어마이어는 얄미울 정도로 커트를 잘했다. 8구째(74.5마일 커브)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긴 했다. 이때 2루 주자 아다메스는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의 실점 위기였다. 다음 타자 마이크 주니노를 4구째 80.1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디아스와의 정면 승부를 피해 볼넷을 내준 뒤 2사 1, 3루에서 렌프로를 볼카운트 2-2에서 79.2마일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렌프로에게는 직구를 한 개도 던지지 않고 변화구로만 승부했다.”

- 4회 초 공격에서 토론토 타자들이 3점이나 뽑았다.

“선두 타자 카반 비지오가 재치 있는 기습 번트로 출루하자,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트래비스 쇼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고, 다음 타자 랜들 그리척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로디 텔레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 동료들이 3점이나 지원했으니 류현진의 어깨도 가벼워지지 않았나.

“그렇지 않았다. 선두 타자 쓰쓰고를 볼카운트 2-2에서 75.8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마르티네스를 3구째 84.8마일짜리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다음 마가트를 5구째 체인지업(81.7마일)을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쓰쓰고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브로소에게 볼카운트 2-1에서 146㎞짜리 싱커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이어 아다메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해 다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키어마이어를 6구째 114㎞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선수들이 서서히 류현진의 투구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 토론토 타선은 5회 초에도 폭발했다.

“대니 젠슨과 보 비셋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비지오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6-1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의 시즌 첫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으로부터 2점홈런을 터뜨린 쓰쓰고(오른쪽).
류현진으로부터 2점홈런을 터뜨린 쓰쓰고(오른쪽).

- 그러나, 5회 말이 문제였다.

“체인지업으로 주니노와 디아즈를 공 7개로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 무난하게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렌프로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찜찜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쓰쓰고에게 풀카운트 끝에 제6구째를 통타당했다. 89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좌중월 2점 홈런이었다. 힘이 빠진 류현진은 다음 타자 마르티네즈에게 2구째 85.9마일짜리 커터를 던지다 좌측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류현진이 97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아쉽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구원 투수 조던 로마노가 불을 꺼 더 이상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이 후 2점을 더 내줬으나 6-4로 승리했다. 팀은 이겼지만,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 97개를 던졌다고는 하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강판한 것은 좀 심하지 않나?

“KBO였다면 그냥 던지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철저하게 투구 수를 제한한다. 눈앞의 승리보다 투수의 어깨 부상에 더 신경을 쓴다. 게다가 시즌 첫 경기이지 않나.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사실 97개도 많은 편이다.”

5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강판하는 류현진.
5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강판하는 류현진.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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