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스토리]양의지가 없었더라도 NC는 우승했을까?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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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10-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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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꼴찌였던 NC가 2년 만에 어떻게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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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년로 한달이상 늦은 5월 5일에 시작한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NC는 불과 열흘째인 14일 단독선두에 나선 뒤 10월 24일 시즌 종료 5게임을 남겨 둔 139게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무승부로 우승이 결정되고 최장기간인 164일 동안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우승으로 이어간 것은 KBO 리그 39년 역사를 통틀어 NC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NC의 올시즌 정규시즌 우승은 경이로웠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NC가 다른 9개 팀을 압도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러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구단의 적절하면서도 과감한 투자, 부임 2년차인 이동욱 감독의 남다른 선수들과의 관계 정립, 꾸준한 선수 육성을 통한 스타들의 탄생, 외국인 투타자들의 기대 이상 활약 등이 들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은 캡틴 양의지를 우승 MVP로 꼽았다.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선수단들을 이끌어가고 다독이며 한데 아우르는 데 더 방점을 둔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 NC에 양의지가 없었더라도 과연 우승을 할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IMPOSSIBLE'이라는 대답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양의지는 경기내외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NC는 2018년 꼴찌에 머물렀지만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래 2019년도를 제외하고도 두 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비롯해 총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 나갈 정도로 기본 실력은 갖추고 있었다.

최근 5시즌 동안 세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일군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는 팀 전력의 반 이상이다"라고 공언을 할 정도로 양의지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만큼 양의지가 두산을 떠날 때 김태형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양의지가 두산을 떠나 NC에 둥지를 튼 것이다. 즉 이해 말 두산에서 FA가 된 양의지가 4년 125억원으로 이적하면서 NC는 어린 용이 승천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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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 양의지의 위엄
양의지가 24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2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양의지는 KBO 리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형 포수 제1인자다. 포수는 야구의 모든 포지션 가운데 가장 힘든 자리다. 한 게임을 치르기 위해서는 수백번을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한다. 허리와 무릎이 성할 날이 없다. 여기에다 예측할 수 없는 파울타구로 인해 신체 곳곳에는 피멍이 들기 일수다.

다른 팀들 타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투수를 리드해야 하고 흔들리는 어린 투수들은 다독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은 타석에서도 몫을 해내야 한다. 여기에 올해는 캡틴까지 맡았다. 할일이 더욱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말은 쉽게 늘어 놓지만 어느 한가지 쉬운 일이 없다.


이렇게 일인다역을 하면서도 양의지는 포수 12년차을 맞은 올시즌을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만들었다. .

NC는 지난 20일 KIA를 13-3으로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0'으로 남겨 놓고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을 했다. 이틀날인 21일 광주경기에서는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23일 한화전에서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우고도 한화에 6-11로 대패를 당했다.

이런 동안에도 양의지는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홈런 2발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처음으로 시즌 30홈런을 날렸고 115타점을 올렸다. 한시즌 30홈런-100타점을 올린 KBO 리그 최초의 포수가 됐다. 물론 포수가 30홈런을 넘은 것은 역대 4번째이지만 100타점을 넘은 것은 양의지가 처음이었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24일 창원 홈경기 LG전에서 양의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로 편성된 경기 마지막날 부터 3게임 연속 홈런이었다. 이날 양의지의 2점 홈런이 없었다면 NC의 우승은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의 홈런 덕분에 연장 12회까지 LG와 3-3, 무승부를 이루었고 홈에서 5528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광의 우승 대관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 양의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주장에 4번타자, 그리고 주전포수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한 양의지는 정규리그 소감에서 "아직 ⅔밖에 오지 않았다. 마지막 결승점이 남았고 우리가 넘어서야 할 곳이다. 아직 계속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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