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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홈에서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헹가래---1군 진입 8년만의 경사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따내

김택진 구단주와 5천여 팬들의 환호속 LG와 3-3으로 비기고 우승 확정해

2020-10-24 22:02

NC다이노스, 홈에서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헹가래---1군 진입 8년만의 경사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따내
프로야구 제9구단 NC가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NC는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LG와 모든 전력을 쏟아붓는 접전을 벌였으나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NC는 81승 53패5무(승률 )로 139게임째, 남은 5게임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등장해 이해 7위를 차지한 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2015년과 2016년 2위, 2017년 4위에 오르는 등 신생팀답지 않은 저력을 보였다. 2018년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5위로 반등한 뒤 올시즌 1군에 진입한 뒤 8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이날 NC의 역사적인 우승에는 김택진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와 코로나19로 5천528명의 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NC는 이날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는 말을 붙은 2위 LG와 가용 전력을 총동원하는 접전을 벌였다. NC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틀 휴식, LG는 사흘 휴식의 여유가 있는데다 정규리그 우승과 2위 확보의 갈림길이라는 실리적인 이유까지 겹쳐 총력전으로 맞섰다.

NC는 90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가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완벽한 복귀를 신고했고,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3게임 연속홈런으로 시즌 31호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반면 LG는 1회초 홍창기가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로부터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고 1-3으로 뒤진 8회초에는 김현수의 좌중월 3루타에 이어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루었다.

그러나 LG와 NC는 각각 8명씩 모두 16명을 마운드에 내세우고 LG가 9안타, NC가 13안타를 날리며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3-3으로 승부는 가리지 못했다.

한편 두 팀의 승부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던 구창모는 6회 2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LG 베테랑 대타 박용택을 2B2S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7회초에는 유강남을 1루수 플라이, 정주현을 2루수 땅볼,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9개 공을 던지며 무안타 퍼펙트로 막은 구창모는 삼진 1개를 추가해 올시즌 탈삼진 100개를 채웠으며 평균자책점도 1.55에서 1.53으로 낮추었다. 구창모가 마운드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26일 KT전 7이닝 3실점 이후 90일만이며 불펜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5월 10일 두산전 이후 533일만이다.

구창모는 이전까지 13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 투수로 거듭난 뒤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팔꿈치 전완부 염좌와 미세 골절 등이 발견돼 3개월의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날 구창모는 시속 140㎞ 초중반의 빠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스플리터 다양한 구종을 포수 양의지의 리드에 따라 정확하게 구사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창원 전적
■LG 트윈스 3-3 NC 다이노스
LG
100 000 020 000 - 3
000 120 000 000 - 3
NC(4승9패3무) <연장 12회>
△ 홈런 = 홍창기 4호(1회1점·LG) 양의지 31호(5회2점·NC)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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