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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여제’ 김가영 울고 ‘여신’ 차유람 웃다 -PBA팀리그3

2020-10-22 06:55

포켓볼을 호령했던 ‘당구여제’ 김가영(신한알파스)과 ‘당구여신’ 차유람(웰뱅피닉스)이 엇갈린 행보로 팀리그 3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마니아 스토리] ‘여제’ 김가영 울고 ‘여신’ 차유람 웃다 -PBA팀리그3

차유람은 21일 랭킹 1위 이미래와 맞붙었다(빛마루 방송지원센터). 이미래는 1라운드 혼복과 2라운드 단식에서 차유람에게 두 번 모두 패배를 안긴 팀리그 개인 최강. 차유람으로서는 설욕전이지만 쉬워 보이진 않았다.

이미래는 전날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단식 강자인 강지은(크라운해태)을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눌러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차유람은 여단식과 혼복 두 경기를 모두 잡아 이미래에게 당한 빚을 두 배로 갚았다.

차유람의 3큐션 성장세는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3이닝에서 7점을 몰아치는 집중력 등 카리스마있는 경기를 했다. 8차례의 공타로 11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으나 공격력에 못지않은 수비력으로 이미래의 공격을 미리미리 차단했다.

차유람은 이미래가 10이닝에서 두 개의 뱅크샷으로 6연속 득점하며 9-9로 따라붙자 11이닝 2득점으로 경기를 바로 마무리했다. 1라운 때와는 썩 다른 강한 멘탈로 이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차유람은 위마즈와 짝을 이룬 혼복에서도 이미래-정경섭조를 15-6으로 눌렀다. 위마즈가 경기를 주도했으나 차유람은 5득점으로 2점에 그친 이미래를 압도했다.

김가영은 강자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 1라운드만해도 김가영은 젊은 경쟁자인 이미래를 연파하며 팀리그를 장악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주춤하더니 3라운드 2 경기서 모두 패배, 4연패를 기록했다.

김가영은 첫 날 김갑선(블루원)에게 단식,혼복식에서 2패를 당한 후 21일 SK렌터카전에서도 2연패했다. 여단식에선 임정숙에게 패했고 혼복은 고상운-김보미조에게 졌다. 혼복궁합이 가장 좋은 마민캄과 함께 한 경기여서 향후 나갈 길이 어둡다.

그렇지만 김가영의 슬럼프가 길지는 않을 듯. 워낙 기본실력이 탄탄해서 현재 고비만 넘기면 되살아 날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과 차유람의 3라운드 대결은 24일에나 가능하다. 김가영은 팀의 유일한 여자 선수여서 출전이 정해져 있지만 차유람은 팀동료인 김예은과 교대로 나서고 있어 팀이 어떻게 오더를 내느냐에 달렸다. 현재까지 두 포켓볼 강자의 대결에선 차유람이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차유람은 김가영, 이미래와 함께 이룬 여자 당구 트라이앵글에선 강세. 김가영에게 1승을 앞서고 있고 이미래와 2승2패지만 2패 후 2연승이라 상승기운이 높다.

김가영은 최근 4패로 12승12패를 기록, 5할 승률로 개인전 9위까지 미끌어졌다. 차유람은 2승을 더해 7승5패를 작성하며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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