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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외질, 이미지 쇄신..."해고된 팀 공룡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 급여 대신 주겠다"

2020-10-07 09:49

달리는 외질<br />[EPA=연합뉴스]
달리는 외질
[EPA=연합뉴스]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32)이 팀의 공룡 마스코트 ‘거너사우루스’를 구하는 일에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외질이 ‘거너사우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제리 퀴의 급여를 자신이 대신 내줄 것을 구단에 제안했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외질은 트위터에 “우리 클럽의 충성스러운 마스코트인 거너사우르스로 27년간 활동해온 퀴가 일자리를 잃어 매우 슬프다”면서 연봉 전액을 자신이 지원하겠다고 적었다.

구단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져 경기장에서 마스코트가 활동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판단, 1993년부터 홈 경기장에서 거너사우르스로 활동해온 퀴를 해고했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인터넷에 퀴를 위한 모금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아스널 레전드와 영국 유명 인사들도 구단이 ‘거너사우르스’를 너무 냉대한다며 비판했다.

아스널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br />[AP=연합뉴스]
아스널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
[AP=연합뉴스]

특히, 아스널 팬인 유명 코미디언 잭 화이트홀은 트위터에 “(퀴 해고는) 정말 슬픈 결정이다. 이제 ‘거너사우르스’ 안에 외질을 넣자”고 비꼬아 큰 호응을 얻었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주급 5억원을 받으면서도 주전에서 밀려난 외질은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거부해 팬들의 비난을 받던 차에 이번 선행에 나섰다.

외질은 “나는 계속 아스널 선수일 것이며, 제리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거너사우르스’ 일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트윗에 덧붙였다.

외질이 구설에 오르자 자신의 선행을 적극적으로 알려 위기 돌파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아스널은 선수단 연봉 삭감을 제안했는데, 외질을 비롯해 3명의 선수만 삭감을 거부했다.

이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외질은 자신이 수년에 걸쳐 불우 아동 수술비와 난민의 식대를 지원해왔다고 더 선 등 대중지를 통해 널리 알린 바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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