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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포항에 일격당해…홈에서 0-1패 우승전선 '빨간불'

2020-10-03 21:43

돌파하는 송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돌파하는 송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징 스타' 송민규에게 후반 14분 결승 골을 내줘 포항에 0-1로 졌다.

이로써 2위 전북은 1위 울산 현대와의 승점 차가 지난 라운드 종료 시점 대비 3점으로 벌어져 리그 4연패가 더 어려워졌다.

다음 라운드에서 승점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전북은 26라운드 울산과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이미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손에 넣은 포항은 승점 44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또 올 시즌 전북과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던 포항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전북에 결정적인 패배를 안기며 짜릿한 복수에 성공했다.

전북은 중원 싸움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틀어쥐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쇼에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반 42분 전북 쿠니모토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강현무의 손끝에 걸리면서 골대를 빗나갔다.

2분 뒤에는 김보경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논스톱 슈팅을 강현무가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막아냈다.

승부는 최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송민규의 머리에서 갈렸다.

송민규는 후반 14분 강상우가 왼쪽에서 찬 프리킥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더로 마무리, 1-0을 만들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송민규의 시즌 10호 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28분 다소 부진하던 바로우를 빼고 '베테랑' 이동국을 투입하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으나 성과가 없었다.

결승골 넣은 류재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 넣은 류재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홈팀 광주FC를 1-0으로 잡고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시민구단 대구가 아시아 무대에 복귀하는 것은 2019시즌 이후 2시즌 만이다.

대구(승점 35)는 6위 광주(승점 25)와 격차를 승점 10점 차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5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대진이 울산과 전북의 대진으로 짜여 상주 상무(4위)를 제외하고 상위 4개 팀까지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공격 삼각편대'의 펠리페와 윌리안이 각각 전 경기에서 받은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광주는 남은 엄원상을 앞세워 역습 기회를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츠바사와 류재문이 중원을 완전히 장악한 대구는 세징야와 김대원을 앞세워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6분 정태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징야가 문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윤평국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0분에는 대구 박한빈이 골 지역 정면에서 날린 슈팅을 광주 수비수 여름이 몸을 날리는 태클로 막았다.

승부는 대구의 수비형 미드필더 윤재문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23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윤재문은 상대 선수 3명과 경합을 차례로 이겨내며 돌파해 들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슈팅, 골망을 출렁였다.

◇ 3일 전적(전주월드컵경기장)
포항 스틸러스 1(0-0 1-0)0 전북 현대
△ 득점 = 송민규⑩(후14분·포항)

◇ 3일 전적(광주월드컵경기장)
대구FC 1(0-0 1-0)0 광주FC
△ 득점 = 류재문②(후23분·대구)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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