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포커스] 몬토요의 ‘창의’는 장고 끝 악수. 류현진은 역시 징크스 있는 2차전은 아니었다

이신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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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10-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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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몬토요감독이 선봉장 류현진을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배정하자 현지 매체인 '토론토 선'은 "왜 류현진을 1차전에 내보내지 않는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리고 몬토요 감독이 ‘창의적’이라고 하자 “창의적이 아니라 미친 짓”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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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2선승제의 단기전 첫 게임은 무조건 에이스가 나가는 게 맞다. 에이스를 빼돌리는 것은 ‘1승이라도 해도 면피를 하자는 것’이지 이기겠다는 자세는 아니다.

KBO리그에서도 지략가임을 자처했던 몇몇 감독이 상대 에이스를 피해 우회작전을 폈지만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승리를 주고받으며 시리즈를 길게 가져갔으나 결국은 지고 말았다. 몬토요 감독이 선택한 ‘창의’는 승리 작전이 아니라 1승이라도 하자는 소극적 전략이었다.

몬토요감독이 또 하나 놓친 것은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2차전 징크스.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열심히’ 살펴봤다면 굳이 2차전 선발로 우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시절 통산 8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차전 4회, 2차전 2회 그리고 1차전과 6차전에 한 차례씩 등판해 3승 2패를 기록했으나 2차전 선발에선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차전에 나왔을 땐 두 차례 모두 선발요건도 못 채우고 5회 중반 물러났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2018년 밀워키전(NL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은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2018년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이었다.

류현진은 ‘복장(福將’이었다. 그가 나선 12경기에서 토론토는 9승을 올렸다. 그러나 1차전의 슈메이커는 6경기 2승(4패)이었다. 승리를 부르는 복장을 ‘창의적이 아니라 상식대로’ 선봉에 내세웠다면 느닷없이 만루홈런을 맞으며 1과3분의 2이닝 7실점을 하지는 않았을지도.

몬토요가 내세운 ‘창의’는 결국 ‘장고 끝의 악수(惡手)’였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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