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핵 이빨' 수아레스, 바르사 떠나 AT 마드리드로…2년 계약 발표

2020-09-26 08:4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캡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새 둥지를 물색하던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33)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5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 번호는 9번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적료는 600만유로(약 82억원) 이하로, 바르셀로나가 2014-2015시즌 리버풀(잉글랜드)에서 그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 7천400만파운드(약 1천104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6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283경기에서 198골을 기록,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다.

팀이 4차례의 라리가 우승과 4차례의 코파 델레이(국왕컵) 우승, 1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으나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서 제외되면서 새 소속팀을 찾았다.

유벤투스(이탈리아)로의 이적이 추진됐으나, 비유럽연합 선수 쿼터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발됐다.

수아레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수아레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수아레스는 차선책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을 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수아레스와 함께 뛰어온 리오넬 메시(33)는 수아레스를 내치다시피 한 구단의 행동에 불만을 표출했다.

메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아레스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수아레스의 이름이 없었다. 함께 한 시간이 매우 그리울 것"이라며 "다른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보는 일이 어색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구단에 정말 중요한 선수였던 만큼, 그에 합당한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렇게 쫓겨날 선수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구단의 이런 행동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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