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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인사이트] 코로나19에 쏟아져 나온 신어·전문용어 '수어로는 어떻게?'

2020-06-11 11:24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최근 정부 부처에서 진행하는 주요 정책발표와 기자회견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시간으로 수어로 통역해주는 수어 통역사를 볼 수 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이 오랫동안 청와대 등을 대상으로 차별 진정을 제기했고 2019년 12월, 문화체육부 정례 기자 회견에서 수어 동시 통역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 주제 발표·행사 등에 수어 통역이 지원됐다.

그동안 신속한 정보 수집에 난항을 겪었던 농인들은 한시름 놓았지만, 또 다른 난관이 있었다.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관련 정례 발표 때 생소한 전문 용어나 신조어 등이 사용됐고 수어통역사들이 각기 다른 수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농인들에게 혼선을 줬기 때문이다.

이에 문체부는 코로나19 관련 수어통역 시 농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통일된 수어 사용을 권장했다.

농인 사회에서는 전문 용어나 신어의 경우 통일된 수어가 전국적으로 퍼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전문 의학 용어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농인은 관련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다.

이에 국어원은 시사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수어를 마련, 보급하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 수어 통역사, 수어 교원, 언어학 전공자 등 수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수어모임’을 발족했다.

새수어모임은 격주로 새 수어를 수집하고 권장안을 마련해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된 권장 수어는 국어원 한국수어사전 등에서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다.

새수어모임은 지난 13일 시범적으로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비말감염’에 대한 수어 권장 표현을 선정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드라이브스루, 코호트격리 등 신종 수어를 수시로 조사하고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수어를 지속적으로 선정해 보급한다는 방침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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