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유래 없이 긴 장마에 '전력수요량' 뚝

2020-08-24 15:5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래 없이 긴 장마에 이례적으로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경신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3년부터 해마다 증가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운 날씨에 냉방기 사용을 늘리는 가구나 사업장이 해마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3년 7천402만kW(8월 19일), 2014년 7천605만kW(7월 25일), 2015년 7천692만kW(8월 7일)로 늘었고 2016년에는 8천518만kW(8월 12일)까지 높아졌다.


2017년에는 8천459만kW(7월 21일)로 주춤했지만, 2018년 재난 수준의 폭염이 찾아온 탓에 사상 처음으로 9천만kW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기록된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8년 7월 24일 기준 9천957만kW다.

일반적으로는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첫째 주까지 더위가 몰아치면서 냉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력수요가 최대치로 오른다.


그러나 올해는 중부지방에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8월 16일까지 무려 54일간 이어져 냉방 수요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올해 여름 들어선 8천697만kW(8월 20일)가 현재까지 최대치다. 최고기록 경신은커녕 전년의 최대치에도 크게 못 미친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가장 더웠어야 하는 시기에 장마가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며 "아직 늦더위 가능성이 남았지만, 올해는 이대로 최대전력수요 경신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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