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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람, 연장전서 20m 버디 퍼트 성공,,,존슨 꺾고 PGA 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

2020-08-31 09:50

20m 버디 퍼트 넣고 기뻐하는 람. [EPA=연합뉴스]
20m 버디 퍼트 넣고 기뻐하는 람. [EPA=연합뉴스]
극적인 명승부 끝에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천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연장 첫 홀에서 기가 막힌 20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 퍼트에 실패한 더스틴 존슨(미국)을 꺾고 우승 상금 171만달러(약 20억2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람과 존슨은 이날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람이 먼저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람에게 1타 뒤처져 있던 존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3m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람의 우승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존슨은 신중하게 그린 상태를 살핀 뒤에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으로 향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기어이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 첫 홀에서는 반전이 일어났다.

람은 약 20m 버디 퍼트를 남겼고, 존슨은 그보다는 가까운 약 10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하는 상황이었다.

둘 다 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이때 람이 20m 버디 퍼트를 먼저 넣고 환호했다.

남은 버디 퍼트를 넣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존슨도 신중하게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우승은 람에게 돌아갔다.

람은 이날 버디만 6개를 기록해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존슨과 함께 연장 승부를 벌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람은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올해 2승째,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존슨은 비록 연장에서 졌지만 지난 주 플레이오프 1차전 우승에 이어 2차전 준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다음 주 투어 챔피언십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시작하게 됐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1위가 10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하며 2위는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 보너스 타수를 갖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BMW 챔피언십까지 존슨이 페덱스컵 1위, 람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3위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오버파 292타로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56위에 오른 임성재(22)는 페덱스컵 순위 9위로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상위 30명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것은 2010년과 2011년 최경주(50) 이후 이번 임성재가 두 번째다.

임성재는 4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안병훈(29)은 BMW 챔피언십에서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올랐으나 페덱스컵 순위 33위로 투어 챔피언십에는 아쉽게 나가지 못하게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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