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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연경' 존재감 압도...흥국생명, 기죽은 현대건설 완파

2020-08-30 16:05

흥국생명 김연경이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이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인 대회 첫날 A조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완파했다.

김연경과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내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10년 만에 컵대회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 블로킹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연경은 7점(공격 성공률 41.66%)에 그쳤으나 주공격은 후배 이재영(19점)에게 양보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194㎝, 등록명 루시아), 김연경(192㎝), 김세영(190㎝)을 전위에 두고 1세트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높이로 상대 공격을 막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현대건설 공격수들은 흥국생명의 블로킹 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0-0에서 5번의 공격을 시도한 끝에 루소가 블로킹 벽을 뚫고 처음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김연경을 앞세워 반격했다. 0-1에서 김연경은 세터 이다영과 호흡을 맞춰 퀵 오픈에 성공했다.

4-4에서는 이다영의 세트를 이재영이 퀵 오픈으로 연결했다.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에 올린 첫 득점이었다.

이다영은 9-8에서 서브 득점을 했다. 이를 기점으로 흥국생명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세영이 루소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고, 루시아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흥국생명은 12-8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15-13에서 연속 6득점 하며 승기를 굳혔다.

세터 이다영이 2단 공격을 성공하고, 김연경이 블로킹 득점을 했다.

흥국생명의 높이를 의식한 현대건설은 연거푸 범실을 했고, 이재영이 20-13에서 서브 득점을 하며 1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9-2020 V리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힘을 내 10-6으로 앞섰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쉽게 역전했다.

해결사도 많고, 수비까지 견고한 흥국생명은 쉽게 역전했다.

이재영의 후위 공격에 이어 김연경의 서브 득점이 나왔고, 현대건설이 두 차례 연속 범실을 해 10-10 동점이 됐다.

12-12에서는 흥국생명이 12점을 연속 득점하며 순식간에 24-12로 달아났다.

이재영은 팀이 12연속 득점하는 동안 오픈 공격 7개를 성공했다.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를 모두 의식해야 하는 현대건설은 블로커와 수비진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6-5에서 이재영과 김연경이 차례대로 오픈 공격에 성공해 8-5로 앞선 흥국생명은 점점 격차를 벌리며 16-10까지 달아났다.

박미희 감독은 16-0에서 김연경을 웜업존으로 불러들여 휴식을 줬다.

김연경이 빠진 사이, 현대건설은 15-1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퀵 오픈과 2019-2020시즌 신인왕 박현주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18-15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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