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17.8m의 강풍 속에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3명밖에 없었다.
전인지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내가 티오프한 시간이 가장 바람이 강했던 시간이었다. 그때 전반 홀들에서 모두 맞바람이 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티샷하고, 또 3번 우드로 쳐서 버디를 잡았다. 그래서 조금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생각지 못한 실수들이 나왔다면서 “한 번 왔다 갔다 하니까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8번 홀(파3)에서 생각지 못한 실수를 해 화가 났지만, “더 많은 홀이 남았다”는 생각으로 후반 플레이를 풀어나갔다며 “차분히 경기를 잘 마쳤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바람이 나만 힘들게 하고 다른 선수들은 다 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똑같은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니, 바람을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바람이 내 편이 되는 홀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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