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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드민턴 첫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 다카하시 아야카 '은퇴'

2020-08-20 11:43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 딴 다카하시 아야카(사진 앞쪽). 뒤는 파트너인 마쓰토모 미사키.[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 딴 다카하시 아야카(사진 앞쪽). 뒤는 파트너인 마쓰토모 미사키.[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최초의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의 주인공인 다카하시 아야카(30)가 은퇴를 선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19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다카하시와 그의 파트너인 마쓰토모 미사키(28)가 2016년 8월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지 4년째 되는 날이다.

고교 시절부터 13년간 파트너로 뛴 마쓰토모도 회견에 참석해 다카하시 옆을 지켰다.


다카하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내 몸과 마음이 또 일 년을 보낼 수 있을지 의심했다"며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훈련할 때는 훈련하고, 쉴 때는 쉬는 게 내 방식"이라며 "내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그만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반쪽짜리 마음으로 뛰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카하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발 부상을 안고 있었고, 도쿄올림픽 출전 자체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열정을 불태우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다카하시-마쓰토모는 리우올림픽 금메달 이후 18개월 동안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3월 17일 자로 동결된 세계랭킹에서는 7위로 떨어졌다.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각 종목 본선에는 국가당 최대 2개 조가 출전할 수 있다. 다카하시-마쓰토모는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세계랭킹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세계랭킹 3위)를 이어 일본 내 3위로 밀려 있다.

올림픽 티켓 경쟁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다카하시는 "나의 솔직한 감정을 파트너인 마쓰토모, 그리고 소속팀과 나눴고, 그들은 나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부모님도 이해해주셨다. 그들에게 말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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