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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대통령과 골프 치면 우승하는 허먼…골프 인연 또 과시

2020-08-17 21:02

짐 허먼. [로이터=연합뉴스]
짐 허먼. [로이터=연합뉴스]
짐 허먼(43·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얽힌 좋은 인연을 또 한 번 과시했다.

허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허먼은 1타 차 2위를 달리다가 17번 홀(파4) 버디를 잡았다.

비슷한 시간에 1위였던 빌리 호셜(미국)이 16번 홀(파3) 보기로 1타를 잃은 덕에 허먼은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

허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잘 알려진 선수다.

그는 미국 뉴저지 트럼프 내셔널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소속 프로로 일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고, 트럼프의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

허먼은 2016년 휴스턴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휴스턴오픈 정상에 올라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우승도 트럼프와 골프를 치고 나서 일궈낸 결과였다.

허먼은 이번 대회 3라운드를 마치고 "앞서 거둔 2승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지 1, 2주 만에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약 3주 전에 허먼과 트럼프 대통령이 같이 골프를 쳤다"며 허먼의 우승에는 항상 트럼프 대통령의 기운이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날 윈덤 챔피언십 우승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허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그와 더 골프를 자주 쳐야겠다"고 말했다.

2016년 휴스턴오픈 첫 우승 때는 앞서 열린 5개 대회 중 컷 탈락이 세 번이었고, 2019년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따낼 때는 앞서 열린 14개 대회 중 12번이나 컷 탈락했을 정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허먼은 앞서 열린 18개 대회에서 11번이나 컷 탈락 이 나왔을 정도로 내림세였지만 '트럼프 효과' 덕인지 우승 한 방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성공했다.

지난 대회까지 시즌 상금이 20만 4천달러에 불과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5배가 넘는 115만 2천달러를 벌었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192위였던 그는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54위로 도약, 페덱스컵 순위 125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허먼 외에도 잭 존슨(미국)과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페덱스컵 순위 129위와 131위였다가 104위와 12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김시우(25)는 페덱스컵 순위 121위에서 윈덤 챔피언십 3위 성적을 앞세워 82위로 플레이오프에 안정적으로 진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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