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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나도 타이틀 방어"...KLPGA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연패

2020-08-16 16:52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
박민지(22)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천5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정은(24·11언더파 205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챙겼다.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8년 ADT캡스 챔피언십, 지난해 이 대회에 이은 올해 타이틀 방어로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악천후로 전날의 2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던 박민지는 이날 이른 오전에 속개된 잔여 경기에서 버디를 하나 추가한 뒤 3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출발했다. 5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하나씩을 기록한 박민지는 7번(파4), 8번(파3) 홀 연속 버디에 성공, 기세를 올리며 4∼6번, 8∼10번 홀 버디 행진을 펼친 이정은과 각축을 벌였다. 이정은이 10번 홀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파만 기록한 뒤 먼저 경기를 마치자 박민지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가량에 붙여 버디를 낚아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박민지는 이어 17번 홀(파3)에서도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미 LPGA 투어 신인왕인 이정은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지난 2일 끝난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신인 구래현(20)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효주(25), 장하나(28), 최예림(21)과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를 차지했다.

2주 전 삼다수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유해란(19)은 공동 20위(6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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