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PGA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 것인가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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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8-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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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의 나이로 올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일본계 미국인 콜린 모리카와는 타이거 우즈와 혼혈, 캘리포니아 출신 등 공통점을 갖고 있어 '제2의 타이거 우즈'로 주목받는다. 사진은 PGA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세계남자골프가 새로운 슈퍼스타의 탄생으로 술렁이고 있다. 10일 올 첫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일본계 미국인 콜린 모리카와(23)가 혜성같이 등장,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골프 영웅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모리카와는 2015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안았던 조던 스피스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 1960-70년대 잭 니클로스, 1990년대이후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킬로이에 버금가는 최고의 선수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모리카와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혈연과 지연적 기반 , 나이, 실력 등에서 타이거 우즈가 지난 1990년대 중후반 세계적인 선수로 떠오를 때와 많이 비교된다. 먼저 혈연적 기반이다. 미국 LA에서 자란 그는 할아버지가 하와이에서 태어난 일본계이고, 그의 어머니는 중국계이다. 타이거 우즈가 아버지가 흑인이고, 어머니가 태국계 중국인인 것처럼 혼혈의 피가 흐른다. 또 우즈처럼 '골프 맹주' 캘리포니아지역에서 골프를 시작해 아마추어 최고 선수를 거쳐 엇비슷한 나이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는 점이다.
PGA 투어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모리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23세 6개월 3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PGA 챔피언십을 우승한 이들 중 3번째로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모리카와보다 어린 나이에 PGA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것은 로리 매킬로이(2012년)와 잭 니클로스(1963년) 두 명 뿐이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모리카와와 같은 23세에 우승했다.
실력은 PGA챔피언십을 통해 이미 입증했다. PGA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6개 홀을 남겨놓고 보여준 그의 경기력을 두고 두고 기억될만하다. 16번홀(파4)에서 정확한 드라이버샷으로 홀 2m에 붙이는 '꿈의 샷'을 구사했으며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스윙은 저스틴 토마스와 같이 아주 부드러워 나쁜 샷이 나오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이미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UC 버클리 출신인 모리카와의 아마추어 시절, 그의 라이벌이었던 매버릭 맥닐리(스탠포드대 출신)는 "모리카와는 전혀 빈틈이 없다"고 평가했다. 모리카와의 성공 가능성은 일찍이 그의 대학 코치였던 월터 천이 지난 1월 이미 예견했다. 그는 "나는 올해 큰 대회에서 그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리카와는 뭔가를 성취하고 자 하는 욕망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천 코치의 예상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맞아 떨어진 셈이 됐다.
모리카와의 캐디 야코백은 "이번 PGA챔피언십 경기력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가 경기하는 것을 보고 경외심을 느낀다"며 " 내 캐디 친구들도 다 똑같은 말을 한다. 그는 그저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을 뿐이다. 조용하며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2위를 한 폴 케이시는 지난해 모리카와에 대한 첫 인상에 대해 "성숙함이 두드러진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와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내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그는 다른 레벨의 선수다. 니클라우스나 매킬로이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 된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 겸손함을 전했다.
모리카와가 앞으로 타이거 우즈와 같은 화려한 성적을 올리며 새로운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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