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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회 2개 홀인원 진기록 로라 디아즈, 아들 캐디와 미 LPGA 마라톤 클래식 출전

2020-08-05 13:48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하는 엄마 선수 로라 디아즈와 아들 캐디 쿠퍼. (사진 출처=13abc.com)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하는 엄마 선수 로라 디아즈와 아들 캐디 쿠퍼. (사진 출처=13abc.com)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남기협 씨가 아내 박인비의 캐디로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었다.

아내 선수-남편 캐디 조합뿐 아니라, 아들 선수-아빠 캐디, 딸 선수-아빠 캐디 조합은 이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트렌드가 됐다. 최근에는 형제가 선수와 캐디로 조합을 이뤄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바야흐로 가족 조합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개막하는 미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엄마 선수-아들 조합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abc닷컴'은 5일 미 LPGA 투어가 재개된 후 두번째 대회인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하는 로라 디아즈(45)가 아들 쿠퍼(14)를 캐디로 기용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은 3년 전 처음으로 엄마 선수-아들 캐디 조합을 이룬 뒤 이번에 다시 조합을 이뤘다”면서 “아들 쿠퍼는 3년 전보다 골프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다”고 소개했다.

디아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집에 두고 대회에 나가는 게 너무 안타까왔다. 그래서 3년 전 쿠퍼에게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대회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했는데 쿠퍼가 좋다고 해서 그를 캐디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쿠퍼도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엄마로부터 골프에 대해 배우는 일은 즐겁다”고 만족해했다.

디아즈는 “이제 쿠퍼도 나이가 들어 골프에 대한 상식이 많아졌다. 이제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수준이다. 굉장히 빨리 습득한다”고 대견해했다.

쿠퍼는 “내가 하는 일은 그린을 읽고 공를 닦고 클럽을 건네주는 게 다다”라고 말했다. “엄마에게 8번 대신 7번 아이언을 써야 한다고 조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가끔 거리가 얼마 남았다는 정도의 말만 한다. 클럽은 엄마가 선택한다”고 답했다.

“선수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엄마”라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디아즈는 1997년에 프로에 입문, LPGA 투어에서 두 차레 우승한 바 있는 베테랑 선수다. 2014년 기아클래식에서 홀인원을 두 번이나 성공시킨 바 있다.

이들이 엄마 선수-아들 캐디 조합으로 마라톤 클래식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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