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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르브론 제임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비결...와이파이 안 터지는 곳에서 휴대폰 사용 안해

2020-08-03 04:19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유료 앱도 깔지 않는 르브론 제임스.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유료 앱도 깔지 않는 르브론 제임스.
표준국어대사전은 수전노(守錢奴)를 “돈을 모을 줄만 알아 한번 손에 들어간 것은 도무지 쓰지 않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전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비니저 스크루지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으로, 남에게 늘 인색하게 구는, 돈 욕심이 아주 많은 고리대금업자로 묘사된다. 물론, 나중에 개과천선하기는 하지만, 구두쇠 캐릭터의 대명사로 불린다.

동물보호 단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나라에 “개 같이 벌어 정승 같이 쓴다”라는 속담이 있다. 힘들게 벌었어도, 쓸 때는 훌륭하고 값지게 쓴다는 뜻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조선 중후기 최고의 부자로 불렸던 경주 최부자가 이에 속한다. 그는 소작으로 들어온 돈의 3분의 1을 빈민구제에 썼다고 한다. 흉년이 들었을 때는 채무자들의 담보문서를 태워버렸다고 한다.

이런 선행 덕에 최부잣집은 비록 진사 벼슬만 했지만 대대로 정승 같은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평생 과일을 팔아 모은 돈을 학교재단에 기부한 노부부 역시 이 속담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세계적인 여자 골퍼 유소연은 대회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봉이 2000만 달러가 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 씩을 기부했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번다고 해서 1센트, 1원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미국 매체 스포팅캐스팅이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더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돈 씀씀이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제임스의 자산가치가 4억8000만 달러(5716억 8000만 원)라고 소개한 뒤 “그럼에도 그는 1센트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제임스는 지난해에만 연봉 3,740만 달러와 각종 후원 계약으로 버는 돈 5,500만 달러 등 총 9,240만 달러(약 1,08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제임스는 그러나 그렇게 번 돈을 자선사업에 쓴다. 고향에 있는 학교재단에 490억 원을 기부한 것은 그의 선행들 중 극히 일부다.

스포츠케스팅이 귀띔한 제임스의 절약 방법은, 알고 보면 참으로 단순하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하는 일이다.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는 결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다는 게 그것이다.

특히 여행 중 그는 절대로 유료 데이터를 쓰는 일이 없다. 유료 앱은 더더욱 깔지 않는다.

제임스는 절친인 웨이드 드웨인에게 “거짓말 같은 사실”이라고 최근 털어놓았다.

[장성훈 선임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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