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유해란, 2라운드서 단독 선두 질주.... 신인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할까

[제주=김학수 기자] 신인 유해란(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서 단독선두에 나서며 2연패를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조아연(20), 배선우(26) 등이 맹추격에 나섰다.
유해란은 3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2위 조아연, 배선우, 신지원(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드림 투어(2부)에서 뛰면서 추천 선수로 이 대회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신인으로서 2연패라는 보기 드문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유해란은 올해 K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뒤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지만 차분한 플레이어 버디만 6개를 낚았다.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유해란은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 1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탭인 버디로 연결시켰다. 3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한 유해란은 7번홀(파3)에서 다시 한 번 어프로치 샷을 붙여 1m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유해란은 "지금까지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고 밝혔다. 유해란은 올해 E1 채리티 오픈,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등에서 우승 기회를 가졌지만 마무리를 잘 못해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 텐 3번을 기록한 것이다.
한편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신인상 조아연은 이날 더블보기로 신고했지만 이후 버디만 7개를 잡으며 6타를 줄이고 공동 2위(11언더파 133타)로 점프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승의 배선우(26)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루키 신지원(23)과 공동 2위(11언더파 133타)에 올랐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소영(23)은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인 끝에 버디 2개를 잡으며 공동 5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25), 이정은(24),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이보미(32)는 8언더파 136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고, 박인비(32), 유소연(30),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박현경(20)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9위를 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공동 40위(4언더파 140타)에 머물렀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