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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참가 외국 선수에 자가격리 면제

2020-07-27 10:18

웨스트우드의 드라이버 스윙. [AP=연합뉴스]
웨스트우드의 드라이버 스윙.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외국 선수는 미국으로 들어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14일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백악관은 이런 결정을 최근 PGA 투어에 통보했고, PGA 투어는 이메일로 선수들에게 알렸다고 골프 채널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가 27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유럽이나 아시아, 호주 등 미국 밖에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려고 미국에 오는 선수와 캐디, 코치, 트레이너 등은 이제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코스로 나갈 수 있다. 다만 배우자나 가족은 제외다.

31일부터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부터 이런 특혜를 받는다.

지금까지는 대회 출전 한참 전에 미국에 입국해 14일 동안 호텔이나 따로 마련한 거처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8)이 다음 달 열리는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려고 지난 21일에 일찌감치 미국에 건너간 이유도 14일 자가격리 위무 규정 때문이었다.

PGA 투어가 대회 때마다 선수와 캐디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철저한 방역에 나서고 있어서 자가격리는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런 대단한 특혜에도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가장 활발한 코로나19 진원지"라고 비판했다.

웨스트우드는 "미국에서 경기하는 건 불안할 것 같다"고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의구심을 거듭 표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15만명에 육박한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 두 번째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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