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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출신 미키 캘러웨이 투수코치, 오타니의 훈련 모습에 경의 표시

2020-07-16 04:58

 타자 오타니.
타자 오타니.
[LA=장성훈 특파원] “오타니의 훈련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다.”

KBO 리그 출신으로 뉴욕 메츠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미키 캘러웨이 LA 에인절스 투수 코치가 '2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엄청난 훈련량에 감탄했다고 야후스포츠가 1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야후스포츠는 캘러웨이가 14일 청백전에 앞서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영화 ‘록키’에 나오는 러시아 복싱 선수 이반 드라이고에 비교하며 “오타니의 훈련량이 놀랍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드라이고는 세계 챔피언 록키 발보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과학자들 앞에서 가슴에 전파 기기를 부착한 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량을 소화하는 인물이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캘러웨이는 오타니가 드라이고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 선수에 비해 2배나 많이 훈련하는 부지런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야후스포츠는 캘러웨이가 “오타니는 자신의 타격 스윙을 유지하면서 마운드에서 투수 역할도 소화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며 “그는 루틴에 따라 두 가지 일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이어 오타니가 1차 청백전에서 제구력 문제점을 드러내자 캘러웨이는 “오타니가 동료들을 상대로 던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더니 좋아졌다”며 오타니가 정규리그에 돌입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잘 던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부연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 겸업을 하다 그해 9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끝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는 타자로만 출전했다.

 캐치볼 하는 오타니.
캐치볼 하는 오타니.


지난 8일 674일 만에 마운드에 다시 선 그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3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져 15개의 스트라이크만 잡아냈다. 안타는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볼넷을 8개나 남발했다.

14일 청백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15명의 타자를 상대로 4사구 5개를 내줬으나 1차 청백전보다는 나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의 투수 및 타자 겸업을 공식화한 것이다.

캘러웨이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방어율 3.97을 기록한 뒤 2006년에는 체인지업 계열의 너클포크 등을 앞세워 2점대의 방어율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2007시즌 중 팔꿈치 부상으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퇴출됐다.

이후 대만 프로리그에서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후 2009년 12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너리그 클래스A 팀인 레이크 카운티 캡틴스의 투수 코치로 발탁됐다.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 단계를 밟은 그는 2017년 10월 23일 마침내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러나 메츠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 해 해임됐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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