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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1m70의 단신 스털링 3골, 브라이턴에 5-0 대승…2경기 연속 5골 파티

2020-07-12 10:00

해트트릭을 작성한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 (AP=연합뉴스)
해트트릭을 작성한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작은 거인' 라힘 스털링의 해트트릭 원맨쇼를 앞세워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완파하고 2연승을 따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에서 3골을 쏟아낸 스털링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이겼다.

34라운드에서도 뉴캐슬을 5-0으로 물리친 맨시티는 이로써 두 경기 연속 5골차 승리의 무서운 괴력을 발휘하며 승점 72를 기록, 3위 첼시(승점 60)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 자리를 확정했다.

2017년 9월 리버풀(5-0 승), 왓퍼드(6-0 승), 크리스털 팰리스(5-0 승)를 상대로 3경기 연속 5골차 승리를 따냈던 맨시티는 3년 만에 대기록 재달성에 도전하게 됐다. 맨시티의 36라운드 상대는 강등권의 본머스다.

키 170㎝의 단신이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측면 수비를 무너뜨리고 2선 침투가 뛰어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스털링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맨시티는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린 스털링의 활약에 이어 전반 44분 제주스의 추가 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선 스털링의 머리가 빛났다.

스털링은 후반 8분 리야드 마흐레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쐐기 골을 꽂았다. 맨시티는 3분 뒤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스털링은 후반 36분 마침내 행운이 섞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스털링은 후반 36분 자신보다 무려 20㎝나 큰 브라이턴의 수비수 애덤 웹스터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중볼 다툼을 펼치다 넘어졌다.

웹스터의 머리에 맞은 볼은 넘어진 스털링의 머리에 맞고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 골대로 빨려들었고, 스털링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70㎝의 작은 거인' 스털링은 헤딩으로 2골을 보태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재밌는 상황을 연출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2차례 헤딩과 페널티박스 외곽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선수는 1996년 11월 게리 스피드(당시 에버턴)와 2015년 10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당시 뉴캐슬)에 이어 스털링이 세 번째다.

한편, 첼시는 이날 셰필드와 원정으로 치른 35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승점 60에 머문 첼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스터시티(승점 59)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승점 58)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위태로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레스터시티와 맨유가 35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첼시는 순식간에 5위로 추락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 확보에 난항을 겪게 된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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