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니아 스토리] MLB, NBA 등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양산되는 이유

2020-07-12 07:2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MLB 재개에 대비, 홈구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MLB 재개에 대비, 홈구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리그가 본격적인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개월간 폐쇄됐던 NBA는 이달말 플로리다주 올랜도 외곽의 디즈니 월드에서 중단된 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MLB도 오는 24일 시즌을 일제히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스포츠가 일단 재개를 하지만 아직 불안감이 경기장 주위를 떠돌고 있다.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프로스포츠 리그는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로 선수들에 대한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했다. 검사결과는 상당히 우려할만한 수준이었다.
NBA는 351명 중 25명이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체 팀 스태프 884명 중 10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MLB 사무국은 11일 “선수와 구단 직원들을 포함해 8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중 선수는 71명, 구단 직원은 12명이다. 총 30개 구단 중 28개 구단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그만큼 코로나19가 널리 퍼져있다.
앞서 MLB사무국은 '서머 캠프'를 열기 전 선수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중 선수 58명을 포함해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NHL는 전월에 걸쳐 클럽 시설로 돌아온 396명의 선수 중 23명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12명의 선수들이 공식적인 리그 테스트 프로토콜 밖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팀이 지난 한 달 동안 집단 내 발생에 대응하여 훈련장을 폐쇄했다.
몇몇 리그에서 발표된 코로나19 양성 테스트 결과의 비율이 일반 인구보다 더 높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프로스포츠 관계자들은 큰 우려감을 나타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 많은 미국 프로스포츠선수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선수들은 본래 정력적이다"며 "그들 중 다수는 꽤 사교적이다. 행동거지를 완전히 바꿔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리그 재개에 대비, 밀폐된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경쟁에 대비해야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NBA서 선수(7.1%)와 스태프(1.1%)의 양성 비율의 급격한 차이가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에모리 대학의 전염병학자 자커리 빈니는 "이 말은 선수들이 스태프보다 몇 배 더 자주 병에 걸리게 하는 행동거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격차여서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이미 MLS 2개팀이 여러 명의 선수들이 현장에 도착한 후 양성 반응을 보인 후 대회에서 철수해야만 했다. FC 댈러스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10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수의 NBA 선수들에게 주의할 것을 촉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하고, 잘 닦아야 한다고 의료진들은 권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남부와 서부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리그가 제한된 공간에서 아무리 엄격하게 통제한다 하더라도,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프너 박사는 "국가적인 상황이 바뀌었고 바이러스는 다시 통제 불능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