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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노사 합의로 2022베이징·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 선수 출전 허용

2020-07-07 11:36

NHL 로고.<br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NHL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할 전망이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 TSN은 7일(한국시간) NHL 사무국과 선수노조(NHLPA)가 현행 노사단체협약(CBA)을 4년 연장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재개를 비롯해 이번 NHL 노사 합의에서 양 측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그다음인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로써 NHL의 올림픽 복귀가 확정됐다.

NHL 선수들은 1998년 일본 나가노부터 2014년 러시아 소치까지 동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불참했다.

동계올림픽 때마다 NHL 선수들의 출전 비용을 부담해주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부터 경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편 NHL 구단주들 처지에서는 리그 일정과 겹치는 올림픽이 달가울 리 없었다.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리그를 3주 가까이 전면 중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소속 선수들의 부상 위험까지 따르는 올림픽을 속으로는 반대하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던 NHL 구단주들은 IOC의 결정을 접한 후 강경하게 올림픽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국제아이스하키협회(IIHF)가 NHL 선수들의 출전 비용을 대신 부담하겠다고 나섰지만, 상황을 되돌리지 못했다.

결국 NHL은 지난 2017년 4월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개척을 위해 그동안 많은 공을 들였던 NHL 사무국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알렉스 오베치킨(워싱턴 캐피털스)을 NHL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지도 확산에 주력했다.

또한 IOC가 베이징올림픽에서 NHL 선수들의 참가 비용을 대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시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NHL 사무국과 늘 올림픽 출전에 적극적이었던 NHLPA는 속전속결로 올림픽 복귀에 합의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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