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40년만에 강등 위기' 베르더 브레멘, 승강 PO서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극적 잔류 성공

2020-07-07 11:17

기뻐하는 베르더 브레멘 선수들.[연합뉴스]
기뻐하는 베르더 브레멘 선수들.[연합뉴스]
40년 만에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던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이 잔류에 성공했다.

브레멘은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1·2부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하이덴하임과 2-2로 비겼다.

지난 3일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브레멘은 1, 2차전 합계에서 2-2로 맞섰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2020-2021시즌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시즌 최종 순위에서 1부 18개 팀 중 17, 18위 팀은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바로 강등되고 16위 팀은 2부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브레멘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 승점 2가 뒤진 17위였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쾰른을 6-1로 대파한 브레멘은 우니온 베를린에 0-3으로 패한 뒤셀도르프를 밀어내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분데스리가1 16위를 기록한 브레멘은 2부리그 3위에 오른 하이덴하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안방에서 치른 승강PO 1차전서 비겼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던 게 브레멘으로서는 천만다행이었다.

브레멘은 2차전 경기 시작 3분 만에 하이덴하임 노르만 토이어카우프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이후 후반 40분 하이덴하임 팀 클라인딘스트에게 동점 골을 내줬으나 추가 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의 추가 골로 다시 리드하며 1부 잔류를 굳혔다.

4분 뒤 클라인딘스트의 페널티킥 골로 또 동점이 됐지만 브레멘은 추가 실점을 막고 마침내 1부 잔류를 확정 지었다.

하이덴하임은 1846년 창단 이후 첫 1부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브레멘은 1979-1980시즌 17위에 머물러 창단 이후 처음 2부 리그로 떨어졌으나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뒤로는 40년간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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