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스토리]최근 보름 사이 8실점 두 차례 양현종, 왜 이러나?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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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7-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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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최고 에이스 양현종(KIA)이 거의 보름 사이에 두번씩이나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한채 개인최다실점(8실점)으로 3연패, 주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흔치 않는 일이 또 일어났다. KBO 리그 최고 좌완 양현종(KIA)이 또다시 무너졌다. 그것도 자신의 개인 최다 실점과 똑같은 점수다. 모두 5회도 넘기지 못했다. 그리고 올시즌만해도 두번째다. 양현종,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양현종은 4일 창원 NC전에서 4와 ⅓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24타자에게 11안타의 뭇매를 맞고 8실점하며 시즌 5패째(5승)를 안았다. 사사구는 한개도 없었지만 탈삼진도 한개밖에 뽑지 못했다. 1회에 나성범과 양의지에게 연속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4회에 강진성, 5회에는 권희동과 나성범에게 백투백홈런을 맞은 뒤에도 알테어와 박석민에게 또 연속 2루타를 허용하고 물러나고 말았다. 11개의 피안타 가운데 홈런 2개를 포함해 2루타만 5개를 맞았다.

양현종은 이보다 앞선 6월 21일 삼성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을 당했다. 삼성 구자욱과 최영진에게 징검다리 홈런을, 이학주에게 2루타를 맞았다. 역시 사사구는 없었지만 탈삼진은 2개뿐이었고 4이닝동안 90개의 볼을 던져 2홈런에 10안타로 8실점(7자책점)했다. 이후 6일 뒤인 키움전에서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이 됐다.

최근 3연패다. 무엇보다 올해 피홈런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은 올시즌 58과⅓이닝 동안 64개 안타를 맞았고 이 가운데 8개가 홈런이었다. 최다 피홈런을 기록한 2018년 29게임 184⅓이닝을 던져 21개 홈런을 허용해 8.8이닝당 1개를 맞은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7.3이닝당 1개로 훌쩍 늘어났다. 자칫 역대 최다 피홈런의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다 1이닝당 1.1개의 안타를 맞아 자신이 던진 이닝보다 더 많은 안타를 내준 2008년 77개(75⅔이닝), 2017년 209개(193⅓이닝)에 이어 세번째 해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양현종의 부진은 특별한 부상이나 몸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터로 전반기쪽보다는 후반기에 더 잘 던지는 평소의 루틴에서 약간 뒤틀린 인상을 주고 있다. 이는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이 148㎞가 나왔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평소처럼 날카롭지 못한데다 볼이 가운데로 몰려 들어오는 양상을 보이면서 제구력에 문제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좌투수는 좌타자에 강하다는 속설과는 달리 좌타자의 피안타율이 0.281로 평균피안타율(0.274)보다 높았다. 또 주자 1, 2루에서 4할대가 넘는 피안타율을 보이는 등 주자가 있을 때 위기 극복 능력도 평소와는 현저하게 달랐다.

타자는 10번 가운데 3번만 안타를 날려도 최고급 타자로 명성을 날릴 수 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7번은 범타로 물러나거나 삼진을 당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투수는 9번을 잘 던지다가도 단 한번만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는다. 바로 잘못 던진 그 한번으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지난해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줄곧 유지하다 뉴욕 양키즈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잇달아 대량실점한 것이나 올시즌 최고 기량을 보이며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던 구창모(NC)가 6월25일 KT전에서 4이닝에 5실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양현종이 최근 제구력에서 문제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는 투수라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NC 타자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때린 덕택이나 다름없다.

양현종은 올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서는 개인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는 양현종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양현종이 좀 더 신중하고 집중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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