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 LG와 16점 주고 받는 혈투 속에 8회 강우콜드로 9-7 승리

2020-07-03 22:58

결승점을 뽑은 삼성 김동엽.[KBO 제공]
결승점을 뽑은 삼성 김동엽.[KBO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LG트윈스와 16점을 나눠 갖는 혈투에서 8회 강우 콜드로 웃었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9-7로 경기를 리드하던 8회 강우 콜드 처리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LG 선발 윌슨을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삼성은 1회 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해민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고 이후 송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4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는 2회 초 오지환의 우월 투런포와 3회 초 유강남의 좌월 스리런포 등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4회 말 1사 1,2루서 구자욱의 내야 땅볼로 추격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LG가 병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기회가 이어지며 2사 2,3루 상황이 됐다. 이후 김동엽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김동엽은 이성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삼성은 윌슨을 상대로 8점을 뽑았다.

LG는 5회 1사 후 김현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번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삼성은 7회 대타 이원석의 노련한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 라모스의 우월 1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다시 2점차로 좁혔지만 만루 상황을 살리지 못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이후 거센 비가 LG의 추격 불씨마저 꺼버렸다.

경기는 8회 초 LG의 공격이 끝나고 우천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결국 강우 콜드 처리가 되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고 승리 투수가 됐다.

LG 선발 윌슨도 6이닝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8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윌슨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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