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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 관련 본격 수사나서

2020-07-02 17:29

대구지검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지검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선수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경찰이 조사해서 넘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건은 원래 최 선수가 올해 2월께 감독 등을 고소한 것으로 경북 경주경찰서가 조사해 지난 5월 29일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송치했다. 그러나 가해자와 유족 등 사건 관계자 대부분이 대구지검 본청 관할지역에 살고 있어 사건이 이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 수사 자료를 검토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 피해자이자 목격자가 될 수 있는 최 선수가 숨져 수사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사건을 지난달 초 넘겨받은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은 통상적인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었다"며 "증거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인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인 올해 2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배를 고소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하거나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0시 27분께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고 최 선수의 유족에 따르면 고 최 선수는 감독 등 피의자들이 송치되고도 아무런 연락(피드백)이 없으니까 그 상황을 너무 힘들어하고 답답해했다고 전해졌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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