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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합류 대비하는 키움...김혜성 7번 좌익수 선발 출전

2020-07-02 16:52

오늘 경기에서 내야수가 아닌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는 키움 김혜성.<br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늘 경기에서 내야수가 아닌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는 키움 김혜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 애디슨 러셀(26) 합류를 앞두고 토종 내야수의 외야 겸업을 시도한다.

손혁 키움 감독은 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늘 김혜성이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내야수다. 그러나 러셀이 합류하면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러셀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될 만큼 뛰어난 내야수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460경기, 2루수로 149경기를 소화했다. 빅리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이다.

러셀은 취업 비자 등의 문제로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중순에는 귀국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7월 말 정도에는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셀이 합류하면 가장 이상적인 내야진 구성은 2루수 서건창, 유격수 러셀, 3루수 김하성이다. 이에 주전급 선수로 뛰었던 김혜성과 전병우의 입지는 다소 줄어든다.

손 감독은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 등 3명의 내야수에게 외야 겸업을 화두에 올리고 면담했다"며 "고맙게도 3명 모두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외야 겸업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치진이 '김혜성이 가장 외야에서 공을 잘 따라다닌다'라고 평가했다"며 "수비 중심의 라인업을 짜는 요키시, 최원태의 선발 경기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둔 라인업이 필요한 조영건이 등판하는 오늘(2일) 경기에서 김혜성의 외야 수비력을 시험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김혜성의 좌익수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김혜성은 전날인 1일 경기에서도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8회에 좌익수로 이동했다. 프로 입단 후 첫 외야 출전이었다.

김혜성은 2일 경기에서는 아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손 감독은 "(허벅지 부상을 당한) 김웅빈은 12일부터 수비 훈련이 가능하다. 그때부터 외야, 내야 훈련을 동시에 할 것이다. 전병우도 내·외야 모두에서 훈련한다"고 전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한현희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한현희는 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11피안타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손 감독은 "한현희가 지난 LG 트윈스전(6월 25일)부터 오른 무릎이 살짝 밀리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구속이 정상적으로 나와서 1일에도 선발 등판했는데 이번에는 휴식을 주기로 했다. 최소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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