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오몽, 메이저리그 포기하고 농부되다...류현진과 스프링캠프 함께 뛰기도

장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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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7-0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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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필립 오몽.
[LA=장성훈 특파원] 필립 오몽(31· 캐나다)을 기억하는가.

그는 2019년 11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C조 1차전 쿠바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사사구 1개, 삼진 9개, 2피안타 무실점했다.

그의 호투에 힘입어 캐나다는 쿠바에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오몽은 “KBO 리그에서 뛸 의향이 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KBO 구단들은 그에게 관심은 보였지만 영입 제안은 하지 않았다.

오몽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멕시코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결국 스프링캠프에 초청하겠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2020시즌 앞두고 오몽은 플로리다주 더니든 소재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3이닝을 던져 3실점, 평균자책점 9.0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만났다.

비록 스프링캠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조금만 기다렸다면, 60인 로스터에 진입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마음을 바꿨다.

야구 선수 생황을 접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는 캐나다의 한 조용한 농촌에서 농부의 길을 걷고 있다.

캐나다의 CBC는 1일 ‘오타와 모닝’에 출연한 오몽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오몽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목격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 부정적인 것들에게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연을 느끼고 싶다. 동물을 키우고 야채, 과일,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오몽은 약혼자와 논의 끝에 농촌에 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를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후회가 있는 사람들은 후회하면서 죽을 것이다.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이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즐겼다. 나는 야구에서는 실패했으나 야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007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1라운드 전체 11순위에 지명된 오몽은 2012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으나 4시즌 동안 46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80로 부진했다.

2015년 이후에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016년에는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7년 다시 유니폼을 입고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2019년에는 캐나다 대표팀 일원으로 프리미어12 대회 등에 출전해 호투했다.

이에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코로나19가 그의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게 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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