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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천적' 포항, 팔라시오스 결승골로 2-0 승리...시즌 첫 연승행진

2020-06-26 21:25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포항 스틸러스 팔라시오스(오른쪽에서 두 번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포항 스틸러스 팔라시오스(오른쪽에서 두 번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FC를 제물로 시즌 첫 연승행진을 달렸다.

포항은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터진 팔라시오스의 결승골과 후반 42분 송민규의 쐐기골을 엮어 광주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8라운드 강원FC전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승점 16점(5승 1무 3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연승이다.

포항은 광주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11승 5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포항은 광주가 K리그 1·2부를 통틀어 21개 팀 중 유일하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다.

9라운드 경기를 제일 먼저 치른 포항은 리그 5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전반전 광주는 경기 주도권을 쥐었으나 리드는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포항이 가져갔다.

광주는 전반 8분 포항의 왼쪽 측면에서 이민기가 올린 크로스를 펠리페가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았으나 골키퍼 강현무가 몸을 던져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0분에는 펠리페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터닝슛이 강현무의 이마를 맞고 나갔다.

전반 30분 엄원상의 크로스에 이은 펠리페의 헤딩슛은 빗맞아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의 강한 압박에 공격 전개 작업이 원활하지 못하던 포항은 전반 33분 팔라시오스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전반전 포항의 유일한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포항 권완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광주 골키퍼 윤평국이 몸을 날려 걷어냈지만 공은 멀리 가지 않았고 이를 포항 팔라시오스가 페널티킥 지점으로 달려들며 왼발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FC안양에서 뛰다가 올해 포항 유니폼을 입은 팔라시오스의 K리그1 첫 골이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광주는 후반 들어 석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만회를 위한 안간힘을 썼지만 포항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창수의 크로스에 이은 이민기의 헤딩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후반 26분 엄원상의 왼발슛은 포항 수비수 김광석이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35분 펠리페의 왼발 중거리 슛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오히려 광주의 공격을 받아내던 포항은 후반 42분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사이 이광혁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더 기울였다.

최근 2연패를 당한 리그 7위 광주는 올해 승격한 후 2년 7개월여 만에 다시 마주한 '천적' 포항에 또 한번 무릎을 꿇으며 3승 1무 5패로 승점 10에 머물렀다.

한편 강원을 떠나 이달 초 포항으로 13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수비수 오범석은 이날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 활약을 하며 복귀 신고를 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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