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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25일 이사회서 샐러리캡 투명성 강화...'선수 모기업 광고 출연 금지 명문화'

2020-06-22 10:52

지난 4월 9일 KOVO 조원태 총재가 소집한 이사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 9일 KOVO 조원태 총재가 소집한 이사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배구연맹(KOVO)이 모기업과 계열사 광고 출연으로 연봉 이외의 '보너스'를 받는 편법을 금지하기로 했다.

KOVO는 25일 남녀프로배구 13개 구단 단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고 '선수연봉제도 세부규정 조정 및 규정 내 문구 명확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선수의 광고 출연'이다.

9일 열린 각 구단 사무국장들의 실무위원회에서는 "편법으로 샐러리캡 제도(연봉 총상한)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의 모기업과 계열사 광고 출연을 금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25일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하면 규정이 명문화한다.

프로배구에서는 주요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며 연봉 외에 보너스를 챙겨주는 비정상적인 관행이 있었다. 모기업 혹은 계열사 광고 출연이 연봉 외 보너스를 챙겨주는 대표적인 방법이었다.

프로배구 13개 구단은 선수들의 모기업 광고 출연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어 비정상적인 관행을 바로 잡기로 했다.

다만 소속팀과 관계가 없는 기업의 광고 출연은 허용한다.

프로배구 여자부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샐러리캡을 종전 14억원에서 옵션캡 5억원을 포함해 23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더불어 "샐러리캡 현실화와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

그동안 KOVO는 여자부 샐러리캡만 정하고 구단들은 사실상 제한 없는 옵션을 선수들에게 제안했다.

KOVO 이사회는 여자부 샐러리캡의 현실화와 투명화를 실현하고자 샐러리캡 인상과 '옵션캡' 신설을 결정하며 옵션을 '제도' 안으로 편입했다.

KOVO와 각 구단은 샐러리캡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의견을 나눴고, 규정 위반시 제재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남자부는 2021-2022시즌까지 옵션캡 등의 유예기간을 둔 터라 여자부가 먼저 제재 규정을 따른다. KOVO는 시즌 종료 뒤 각 구단에 원천징수 서류 등을 확인하고 검증 기관을 통해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25일 열릴 이사회에서는 2020-2021시즌 사업 예산과 국가대표 지원 계획 등도 논의한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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