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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왔을 때 잡는다" 한국여자오픈 2R 단독 '선두' 유소연, 내셔널타이틀 사냥 시동

2020-06-19 20:00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선 유소연.[한국여자오픈 제공]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선 유소연.[한국여자오픈 제공]
유소연(30)이 내셔널 타이틀 쟁탈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소연은 19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에서 열린 KIA 제34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중간합계 133타를 기록하며 전날 선두였던 고진영을 제치고 2위 오지현에 한 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회 둘째날 오전 조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소연은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내리 버디를 잡아내며 '곰의 지뢰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높은 난코스를 무색케했다. 이후 보기 하나를 범했지만 경기 후반 버디 두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유소연은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바라보게 됐다. 유소연은 2009년 중국 여자오픈과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2018년 일본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18일 공동 2위로 대회를 끝 마친 유소연은 "일본오픈에서 우승하고 우리나라의 내셔널 대회 우승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며 "12년 전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지애 언니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쳐 아쉬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유소연은 "골프는 기회가 왔을 때 잘 쳐야지 그걸 놓치면 위기가 온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더 집중한했는데 다행히 어제와 오늘 경기력이 잘 뒷받침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샷이 컨트롤이 되지 않아 고생했는데 어제 샷이 어느 정도 마음먹은 대로 잘 됐다. 덕분에 오늘은 좀 더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욕심도 생기겠지만 최대한 자제를 하려고 한다"고 남은 대회에서 각오를 밝혔다.

4언더파로 대회 둘째날을 시작한 오지현(24)도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타를 줄이고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 한국여자오픈 역대 최소타인 17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라섰던 오지현도 2년만에 정상 탈환을 가시권에 뒀다.

참가 선수 144명 중 대회 둘째날 타수를 줄인 선수가 44명에 그칠 정도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고진영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선두 유소연과는 4타 차로 남은 이틀 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김세영은 보기와 버디를 세 차례나 번갈아가면서 하는 등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 끝에 3타를 줄이며 5타를 줄인 김해림, 고진영과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최혜진은 세 타를 줄이며 6언더파 중간합계 168타로 서연정과 공동 6위에서 주말 본선라운드를 시작한다.

김효주도 세 타를 줄이며 5언더파 중간합계 169타를 기록해 샷이글을 기록한 강예린과 안송이와 함께 공동 8위로 톱10안에 들었다.

이정은6도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김효주, 김세영과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1위권에 속했다.

한편 전날 6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이민영은 3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18위로 밀려났다.

유소연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장하나와 안소현은 각각 중간합계 3오버파와 5오버파를 기록하며 컷탈락했다.

유현주는 2라운드에서만 6오버파하며 안시현과 함께 중간합계 10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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