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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찾은' 고진영, KIA 한국여자오픈 1R 7언더파 단독 선두

2020-06-18 21:23

제34회KIA한국여자오픈 대회 첫 날 단독 선두로 앞서간 고진영.[대한골프협회 제공]
제34회KIA한국여자오픈 대회 첫 날 단독 선두로 앞서간 고진영.[대한골프협회 제공]
[인천=이태권 기자] 2주만에 공식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무뎠던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2주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중간합계 65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대회에 앞서 팬들의 투표로 JLPGA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이보미, 최혜진과 1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고진영은 1번 홀을 파로 막고 2번 홀에서 바로 버디를 낚았다. 이후 5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무뎠던 실전감각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상승세를 탄 고진영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부터 버디로 시작했고 이후 난코스로 여겨지는 13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 두 개를 추가하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이날 고진영이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작년 대회 '디펜딩챔피언' 이다연(23)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동률을 이룬다.

첫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고진영은 한번도 우승해보지 못한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한 발 먼저 섰다.

고진영은 대회를 마치고 "보기를 최대한 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전체적으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많이 치면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 이어 "버디 기회를 잘 살렸던 같다" 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클럽 세팅도 끝이 났고 경기 감각도 70%정도다"라고 설명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 끝나면 휴식을 할 수도 있기때문에 후회 없이 대회를 치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해외 투어가 열리지 않아 때 한·미·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대거 모여 '때 아닌 별들의 전쟁'을 하게 된 KIA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는 해외파가 득세했다.

오랜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30)은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고진영에 한 타차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4승을 기록한 이민영(28)도 66타를 적어내며 JLPGA투어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김효주와 연장전에서 아쉽게 졌던 김세영(27)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018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오지현(23)과 '2000년 생 밀레니엄 트리오'의 한 축으로 3승을 거둔 임희정(20)도 4언더파 68타로 김세영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5)는 2언더파 70타로 조아연(20), 배선우(26)등과 공동 15위권을 형성했다.

지난 해 KLPGA를 휩쓸었던 최혜진(21)과 상금랭킹 1위 이소영(23)은 3언더파 690타로 공동11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첫날에는 신인 김리안(21)과 2년차 성유진(20) 등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 두 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로 '깜짝' 활약을 보였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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