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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악천후로 KLPGA 투어 S-OIL 대회 전격 중단, 1라운드로 종료…최혜진 1위

2020-06-14 16:46

최혜진의 1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최혜진의 1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이 한라산의 짙은 안개 영향으로 1라운드만 공식 인정을 하고 막을 내렸다.

14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전날 일몰로 마치지 못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7시부터 치르고 3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잔여 경기 시작이 거듭 연기되면서 오전에 3라운드를 취소한 데 이어 오후 3시 30분께 그대로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애초 이번 대회는 12∼14일 제주시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에서 3라운드(54홀)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다.

12일 1라운드는 정상 개최됐으나 13일엔 안개와 많은 바람, 낙뢰 등으로 5시간 지연된 12시에 출발해 일몰까지 출전 선수 120명 중 절반가량만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도 이른 오전부터 안개가 덮인 데다 강한 비도 이어지면서 결국 예정된 시간에 경기를 시작하지 못했고, 축소가 불가피했다.

오전 9시 조직위 회의에서 축소를 결정한 이후에도 코스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치면 짙은 안개가 깔리는 등 정상적으로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초 예정 시각인 오전 7시에서 조금씩 밀리더니 결국 오후까지 시작하지 못해 2라운드 잔여 경기마저 개최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대회 성적은 모든 선수가 동등하게 마친 1라운드(18홀)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1라운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섰던 지난해 우승자 최혜진(21)이 1위에 올랐다.

36홀 이상 진행돼야 공식 대회로 인정되는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으며, 각종 기록도 반영되지 않는다. 최혜진도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아니다.

상금은 기존 총상금 7억원의 75%인 5억2천500만원을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최혜진은 상금 요율에 따라 그중 18%인 9천450만원을 받는다.

대회를 마치고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를 꼭 해보고 싶었고 1라운드에서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인데 날씨 때문에 대회가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고 밝히며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펀 KLPGA 투어는 18∼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로 이어진다.

최혜진은 "한국 오픈 대회는 아마추어 때부터 매년 출전했던 대회고 국가대표로 활동도 했기 때문에 한 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고 밝히며 "코스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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