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AGAIN 1995' 61세 톰 레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20-06-12 21:43

톰 레만.[연합뉴스 자료사진]
톰 레만.[연합뉴스 자료사진]
PGA투어가 석 달만에 재개된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서 선전한 '노장 골퍼' 톰 레먼(61)을 조명했다.

61살의 나이에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참가한 미국의 톰 레먼(61)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를 한 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으며 5언더파 합계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저스틴 로즈(영국)과 헤럴드 바너 3세(미국)에 2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이에 PGA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먼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5년에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제 그는 최근 40년간 65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둔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PGA투어는 "레먼이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며 그의 평균 비거리는 264야드가 나왔고 레먼은 그린과 페어웨이 안착에 3번씩 실패해 그린 안착률과 페어웨이안착률은 83%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대회 이후 레먼이 대회 첫 날 기록한 두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레먼은 이에 대해 "여기 콜로니얼 CC에서 65타를 기록할 수 있었겠냐고 확신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전적으로 잘 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대답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곧 잘 경기를 잘 펼칠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고 밝혔다.

레먼은 지난 해에도 어린 선수들과의 동반 플레이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작년 미네소타 주에서 열린 3M오픈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거머쥔 매튜 울프(20·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치며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였다. 둘의 나이는 무려 40살 이상 차이가 났다.

60살이 넘은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레먼은 "투어 대회에 참가해서 경기를 하는 것이 좋고 가끔 우승을 하면 역사의 일부분이 된 다는 느낌이 좋다"고 전하며 "이것이 내가 골프를 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골프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에서 첫 단추를 잘 꿴 레먼의 우승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

대회가 열리는 콜로니얼CC는 긴 비거리보다 정교한 샷이 중요해서 경험이 많은 노장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0년간 콜로니얼에서 30살 이하의 선수가 우승한 경우는 딱 세 차례 뿐이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톰 레먼의 시간은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던 1995년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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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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