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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10타 줄이며 한진선과 칸타타오픈 3라운드 공동 선두

2020-06-06 18:28

홍란.[KLPGA 제공]
홍란.[KLPGA 제공]
16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뛰며 최다 경기(319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홍란(34·삼천리)이 6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홍란이 하루에 열 타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란은 이날 그린에서 쳤다 하면 들어가는 노련한 퍼트를 선보였다.

18홀 동안 퍼트는 고작 22번뿐이었다. 무려 12개 홀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을 마쳤다.

쇼트게임도 빈틈이 없었다.

그린을 4번 놓쳤는데 3번은 파를 지켰고 한번은 칩샷으로 버디를 잡았다.

이로써 대회 첫날 1언더파, 2라운드 5언더파를 친 홍란은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한진선(23)과 공동 선두에 나서며 2018년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홍란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코스에서 워낙 많이 경기를 해봐서 그린과 공략 지점 잘 알고 있다. 오늘은 아는 만큼 샷이 잘 됐다"면서도 "운도 좀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장타를 치는 선수가 아니지만, 코스가 길지 않아서 내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는 홍란은 "제주 바람이 없어 연일 좋은 스코어가 나고 있으니 내일도 (우승하려면) 방어적이 아닌 공격적인 경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라는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낸 한진선(23·BC카드)도 이날 버디 3개를 잡아내면서 2타를 줄여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다.

2018년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한진선은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최종 라운드에 챔피언조 경기는 10번은 해봤다"면서 "어떻게 해야 우승하는지는 알 만큼 경험을 쌓았다"고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대회 3라운드에서는 공동 선두부터 공동 8위까지 11명 가운데 10명이 우승 경력이 있을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순위권에 포진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린 오지현(24·KB금융그룹)이 15언더파 중간합계 201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3타를 줄인 김효주(25·롯데)는 트리플 보기를 하며 주춤한 김세영(27·미래에셋)과 공동 4위에 올랐고 최혜진(21·롯데)과 박민지(22·NH투자증권)도 선두와 4타차 공동 6위(12언더파 203타)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지은희(34·한화큐셀), 이소영(23·롯데), 임희정(20·한화큐셀), 장하나(28·BC카드)등 공동 8위(11언더파 204타) 그룹도 우승 가능성은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25·넥시스)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12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1타를 잃고 공동 61위(2언더파 214타)로 밀렸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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