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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맏언니' 지은희, 버디 9개 잡으며 펄펄 날았다

2020-06-04 17:21

그린을 살피는 지은희. [KLPGA 제공]
그린을 살피는 지은희. [KLPGA 제공]
[서귀포=이태권 기자] 고참 지은희(34)가 모처럼 활활 날았다.
LPGA에서 뛰는 멤버 가운데 '맏언니'격인 지은희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한진선(23)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치른 지은희는 2007년 5월 KB 스타투어 2차 대회 제패 이후 13년 만에 K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열었다.
국내 대회 출전이 거의 없었던 지은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LPGA투어 휴업이 길어지자 초청을 받아 이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치른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 이후 5개월만에 실전에 나섰지만, 지은희의 샷 감각은 최고였다.

그린 미스가 두 번 뿐이었던 지은희는 처음 그린을 놓친 1번홀(파4)에서 벙커샷 파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뒤 3개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이후 나온 버디 가운데 3개는 탭인 버디일 만큼 샷이 정확했다.

두 번째 그린을 놓친 14번홀(파3)에서는 15m 칩샷을 버디로 연결했다.
지은희는 " 오늘 전반적으로 샷, 퍼터감이 좋았다. 퍼팅도 어렵게 한게 없었다. 첫 홀에 벙커에 빠졌는데 공을 잘 빼내고 다음 홀 버디를 만들면서 상승곡선을 탔다"고 밝혔다. 코로나때문에 시즌이 열리지 않아 스윙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지은희는 " 스윙을 고치는 것에 집중했고 그 부문이 오늘 잘 나타났다"며 "코스에 나가서 많이 연습하긴했는데 긴장되고 마음가짐도 처음에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잘 풀려나갔다. 오히려 적당한 긴장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오늘 전반적으로 기록이 잘 나왔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바뀐 스윙, 퍼팅 감을 잡아가면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이번 대회서의 전략을 공개했다.

한편 KLPGA투어 3년차 한진선(23)은 8번홀(파3) 홀인원에 버디 9개를 뽑아내며 난생 처음으로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오지현(24)과 신인 이슬기(19)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 2명에 두 타 차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효주(25)와 조아연(2) 등이 6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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