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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재지명된 루시아, "김연경이 진짜로 온다고?"

2020-06-04 16:33

'비대면 방식' 드래프트(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흥국생명에 지명된 루시아 프레스코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 드래프트(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흥국생명에 지명된 루시아 프레스코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 2시즌 연속 지명된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가 김연경 소식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루시아는 영상통화로 기분 좋게 소감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외국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준비한 영상통화에서 "아니, 김연경이 우리 팀에 온다고? 농담이지?"라고 되물으며 놀라워했다.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드래프트 자리에서도 흥국생명 복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32)이 화두에 올랐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김연경과 마주친 적이 있고, 계약이 성사되면 김연경과 함께 뛸 루시아의 반응이 가장 극적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구슬 추첨에서 6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지난 시즌 함께 뛴 루시아를 호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운 좋게 앞순위 지명권을 얻지 않는 한, 루시아를 다시 선택할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안녕하세요, 괜찮아"라고 한국말로 영상 통화를 시작한 루시아는 "구단이 다시 한번 나를 믿어줘서 기쁘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중에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래프트 진행자는 루시아에게 "흥국생명이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고, 김연경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자, 루시아의 표정이 달라졌다.

루시아는 "(김연경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라고 놀라워했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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