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롯데 칸타타오픈 1라운드 6언더파 정수빈, KLPGA투어 '감' 잡는중

2020-06-04 15:22

11번홀 티 샷 날리는 정수빈.[KLPGA 제공]
11번홀 티 샷 날리는 정수빈.[KLPGA 제공]
[제주=이태권 기자] 2020시즌 네 번째 KLPGA 투어인 롯데 칸타타오픈 대회 첫째날 오전에 낯선 이름이 리더보드 순위권에 올랐다.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KLPGA에 입회한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롯데 칸타타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를 하나 기록하했지만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합계 66타로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오후 조의 경기가 진행되는 현재 정수빈은 공동 5위까지 내려앉았지만 박현경, 임희정, 유해란, 이정은6 등이 4언더로 1라운드를 끝마쳤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산뜻한 출발을 했다.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샷이랑 퍼터가 잘 따라줬다"고 소감을 밝힌 정수빈은 '젊은 피' 임희정, 조아연과 친하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알았다"고 대답하며 본인의 골프 입문기를 밝혔다.

정수빈은 아버지와 함께 성장했다. "6살때 부터 코칭프로 서 너분에게 지도를 받았지만 다 본인과 (스타일이) 안 맞아 1년도 못 채우고 7,8개월만에 레슨을 그만뒀다" 고 밝혔다.

이어 정수빈은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만 가고, 아이언은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방향성을 못 잡았다"고 입스를 겪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그래도 아빠가 '자신의 감'을 믿어주셔서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코칭 없이 정수빈을 프로 입문까지 시킨 그의 아버지는 골프와 거리가 먼 태권도 관장이었지만 딸을 위해 기꺼이 골프 서적을 읽고 또 읽었다. 아버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캐디로 나서 정수빈의 골프백을 메고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이 있냐는 질문에 정수빈은 "백스윙이 틀어짐이 있어서 잡을려고 생각중이다"고 밝히는 한편 "(어렸을 때) 이래저래 폼을 고치다가 안 좋았던 기억때문에 섣불리 고치기 겁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수빈은 백스윙을 보완하기 위해 '자기만의 샷'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백스윙을 최대한 작게 하는 대신 세게 임팩트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현재 정수빈은 입스를 극복했던 것처럼 KLPGA 투어의 '감'을 잡는 중이다.

자신의 KLPGA투어 데뷔 무대인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77위에 그쳐 3라운드까지 밖에 참가하지 못한 정수빈은 지난 주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컷오프를 피하며 대회를 끝까지 끝마쳤다. 그리고 세번째 KLPGA투어인 롯데 칸타타오픈에서 '깜짝 활약'으로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앞으로 남은 대회동안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시즌 목표는 1승이다"고 당찬 각오를 밝힌 신인 정수빈은 KLPGA 투어에 몸소 부딪히며 그만의 '감'을 만들고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