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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광고 파워' 타이거 우즈, 기업 후원금으로 연간 738억원 벌어

2020-06-01 10:00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벌어들인 돈 가운데 대부분은 광고 수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선수 수입 현황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1년 동안 6230만 달러(약 766억원)를 벌어 이 부문 8위에 올랐다. 이 기간동안 우즈가 대회 상금으로 받은 돈은 230만달러(약 28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6천만달러(약 738억원)는 기업에서 받은 후원금이다. 후원금이라지만 직접 광고에 출연하거나 기업 로고나 상품명을 노출하는 데 따른 대가이기 때문에 사실상 광고 수입이다.

우즈가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의 96%가 장외 수입인 셈이다. 그가 '움직이는 광고판'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다.

상금 수입은 전체 스포츠 스타 96위에 그친 우즈는 스포츠 선수 수입 총액에서는 8위지만 장외 수입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미국)와 공동 2위다.

우즈에게 돈을 후원한 기업은 브리지스톤,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 히어로 모터, 몬스터 에너지, 나이키, 롤렉스, 테일러메이드, 어퍼데크 등 8개다.

브리지스톤은 볼, 나이키는 옷과 신발, 테일러메이드는 클럽을 우즈에게 제공한다. 미디어 기업 디스커버리는 우즈와 골프 방송 제작을 함께하고, 모터사이클 전문 기업 히어로는 우즈가 주최하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다.

하지만 우즈의 장외 수입은 전성기와 비교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우즈는 2009년에 무려 1억 500만달러(약 1290억원)를 상금 외 수익으로 거둬들였다.

당시 우즈의 후원 기업은 다국적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와 거대 통신 기업 AT&T, 자가용 전용기 넷젯, 그리고 게토레이와 질레트 등 주로 대기업이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우즈가 외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지가 추락하자 후원을 중단했다.

우즈가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않았던 2017년에는 장외 수입은 3700만달러(약 455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장외 수입 1위는 1억달러(약 1천229억원)를 벌어들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차지했다. 페더러도 대회에서 따낸 상금은 630만달러(약 77억원)에 그쳐 장외 수입이 월등히 많았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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