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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메이저리그 취소되면 재계약에 치명적

2020-05-31 06:02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LA=장성훈 특파원] '돈’ 문제로 구단주들과 선수들이 충돌하면서 자칫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그런 상황에 발생할 경우, 선수 생활 연장을 노리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미국의 저명한 통계 분석 매체가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과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후 이들의 향후 성적을 예상하는 매체인 ‘비욘드 박스 스코어’는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취소되면 노장 선수들이 잃을 게 많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은퇴를 앞둔 노장들의 재계약 여부는 이번 시즌에서의 성적이 잣대가 될 수 있는데, 시즌이 취소되면 이들이 구단에 보여줄 게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NHL(북미하키리그)과 NBA(미국프로농구)는 약식 또는 토너먼트 형식의 플레이오프전을 치르기로 노사 간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메이저리그는 노사 간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올 시즌이 취소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37)를 비롯한 35세 이상인 10명의 노장(타자)들의 향후 재계약 여부를 분석하면서 시즌 취소는 이들의 재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추신수의 경우,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지난 시즌 레인저스에서 6.1의 WAR(통계업체인 팬그래프스가 특정 선수가 보통 선수보다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산출한 값)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레인저스에서 뛰는 동안 단지 8.9의 WAR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평가하는 조정득점생산력(wRC+) 부문에서 추신수는 112를 기록하면서 공격력은 입증했지만,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수비력은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만일 이번 시즌이 취소될 경우, 그의 재계약 여부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다소 아리송한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 매체가 추신수의 wRC+와 관련해 설명한 부분에 의문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통 wRC+ 100이 평균이고, 160 이상이면 최상급, 140 이상은 정상급, 115 이상은 평균 이상, 75 이하는 부족, 60 이하는 최악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추신수의 wRC+ 112는 평균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이 매체는 추신수의 공격력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추신수가 2013년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도 높은 wRC+ 덕분이었다.

추신수는 그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150의 wRC+를 기록해 당시 메이저리그 이 부문 전체 9위에 올랐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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