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월30일 경기 종합]김혜성 사이클링히트, 이흥련 '트레이드 신고' 홈런 날리며 팀 승리 이끌어

NC, LG 상승세에 제동걸리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 돌입 징조보여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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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5-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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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히트를 치고 방송 인터뷰를 하는 키움 김혜성에 동료들이 축하의 생수세례를 하고 있다.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중하위권은 중하위권대로 순위싸움이 요동을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주말을 맞아 1위 NC와 2위 LG의 상승세가 주춤해 진 틈을 타 3~4위인 두산, 키움이 2연승하며 상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이에 질세라 하위권에 쳐져 있던 삼성이 4연승, 최하위 SK가 3연승을 하며 급반등했으나 롯데는 4연패, 한화는 7연패로 주저 앉아 희비가 엇갈렸다. 이 가운데 키움 김혜성이 시즌 첫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세웠고 이흥련은 두산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자 말자 팀을 연승으로 이끄는 맹활약으로 멋진 '트레이드 신고'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 4-5 두산베어스(잠실)
허경민, 연장 11회 끝내기로 2연승 견인
3-0 리드 못지킨 롯데는 4연패 늪에

두산이 오랫만의 불펜 선전으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5-4로 승리, 2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14승(8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통합챔피언답지 않게 올시즌들어 뒷문이 허술해 지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 두산은 NC나 LG처럼 화려한 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는 저력으로 이날 KIA에 패한 2위 LG에 한게임차로 다가섰다. 선두 NC와는 3게임차.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선발로 나서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두산은 한때 0-3으로 후반까지 끌려가다 7회말 최주환의 동점 홈런이 터지면서 3-3, 그리고 9회에 서로 한점씩을 주고 받아 4-4로 정규이닝을 마친 뒤 피를 말리는 연장 불펜싸움으로 들어갔다.

올시즌들어 두산이나 롯데는 모두 불펜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누가 먼저 무너지느냐가 열쇠였다. 승부는 11회말에 갈렸다. 두산은 좌전안타로 나간 김인태 대신 류지혁을 대주자로 기용해 승부수를 띄웠고 이에 롯데는 7회에 동점홈런을 친 두산 최주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더블플레이를 노리는 작전으로 맞섰다. 결국 승부는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좌전 끝내기 안타를 날린 두산에게 돌아갔다.

롯데 베테랑 송승준은 한타자만 잡고 패전투수가 되면서 4연패 멍에까지 뒤집어썼고 반대로 연장 11회초 롯데 손아섭 한타자만 상대한 권혁은 행운의 1승을 보태 2승째를 올렸다.

■한화 이글스 3-9 SK 와이번스(문학)
'트레이드 신고' 이흥련이 3연승 원동력
한화, 충격요법에도 7연패 수렁에 빠져

SK 이흥련이 트레이드로 이적하자마자 '대형 사고'를 쳤다.

바로 하루 전날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해 맞이한 인천 홈경기 첫 게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8번타자로 나선 이흥련은 한화를 9-3으로 누르고 시즌 첫 3연승을 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2회말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날린 이흥련은 0-3으로 뒤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1점 홈런으로 잠자던 팀 타선을 일깨웠다. 이흥련의 홈런은 삼성 소속이던 2016년 10월 6일 KIA전 이후 1332일 만이다. 이흥련의 홈런에 자극을 받은 SK는 최정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한화 실책을 묶어 단숨에 4-3으로 역전했다. 이흥련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7회말 좌중간 적시타로 팀에 7-3 리드까지 안기면서 새 팀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염경엽 SK 감독은 "포수 리드와 수비 보강을 위해 이흥련을 트레이드했는데 오자마자 타격에서도 큰 몫을 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흥련은 경기 뒤 "살면서 가장 정신 없는 하루였다. 팀에서 수비와 투수 리드에 안정감을 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비에서 실수 없이 잘 받고 잘 막겠다. 수비에 중점을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새 포수와 호흡을 맞춘 SK 리카르도 핀토는 6이닝 동안 안타는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볼넷을 6개로 한경기 개인최다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이날 베테랑 송광민을 9번타자로 기용하는 등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정은원과 이성열이 1안타씩 단 2안타에 그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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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선두 NC에 연거푸 2연승을 하며 4연승을 하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NC 다이노스 1-9 삼성 라이온즈(대구)
외국인선수 투타합작으로 이틀 연거푸 선두 NC 눌러
박찬도의 리드 이끄는 적시타에 강민호 연타석홈런까지

삼성이 선두 NC를 이틀 연속으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타일러 살라디노의 투타합작, 박찬도의 리드를 잡는 잇단 적시타와 강민호의 시즌 첫 멀티홈런을 앞세워 NC를 9-1로 눌렀다. 전날 0-4로 뒤지다 5-4로 뒤집고 NC 6연승에 제동을 걸었던 삼성은 이날 완승으로 4연승을 하며 10승(13패) 고지를 밟았다. 선두 NC는 시즌 첫 연패.

삼성 선발 뷰캐넌은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타일러 살라디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에다 멋진 수비로 동료 뷰캐넌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뷰캐넌은 3승째(2패)를 수확했고 한동안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살라디노는 타율을 1할대에서 2핳대(0.230)로 단숨에 끌어올려 점차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박찬도는 1-1이던 4회 역전타에 이어 6회에는 3-1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잇달아 터뜨려 연승행진의 일등공신이 됐고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물러간 뒤에는 강민호가 7회에 8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NC 선발 라이트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했으나 NC 타선이 4안타의 빈타에 그치면서 3연승 뒤 첫 패배를 안았다.

■LG 트윈스 6-10 KIA 타이거즈(광주)
KIA, 3연패 설움 씼는 14안타로 LG 연승 저지

이민우 3승 호투에 박찬호 3점 홈런으로 화답

KIA가 3전4기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이민우의 호투와 나지완의 4안타 등 14안타로 LG를 10-6으로 눌렀다. LG는 5연승 끝. KIA는 마치 지난 3연패 당한 설움을 분풀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으로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하지만 2회 2사 만루, 3회 2사 2루, 4회 2사 만루 등 세차례 만루기회에서 한점도 뽑지 못한 채 아쉬움만 남키다다 5회말에 찾아온 네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바로 3전4기인 셈.

KIA는 선두 김선빈이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으로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0-0의 균형을 깬 뒤 유민상의 2루타, 한승택이 중전 적시타에 이어 박찬호가 마수걸이 좌월 3점홈런까지 터뜨리며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얻어 한순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

LG는 6회에 채은성과 로베르토 라모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힘을 내 봤으나 KIA는 6회말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 황윤호, 한승택이 5타자 연속 안타로 다시 3점을 보태 LG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이민우는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시즌 3승째(무패).

LG는 9회 초 이성우의 시즌 2번째 홈런(3점)이 나왔으나 그동안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타선이 6안타에 그치면서 연승이 멈췄다. 반대로 KIA는 나지완이 4타수 4안타, 유민상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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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호, 프로통산 26번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 키움의 김혜성
■kt 위즈 3-14 키움 히어로즈(고척)
4년차 김혜성 사이클링히트, '최고의 날'
모터 빠지자 16안타 봇물터져 2연승

키움의 김혜성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팀 연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김혜성이 혼자서 4안타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등 2홈런을 포함해 16안타 8볼넷을 합작해 KT에 14-3으로 승리하고 4연패 뒤 2연승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으나 4회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시작으로 5회 안타, 6회 2루타에 이어 8회에 가장 어렵다는 3루타까지 날리며 올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KBO 38년 역사 속에서도 25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사이클링 히트는 가장 최근에는 2018년 5월29일 KT의 로하스가기록했으며 키움에서는 2017년 4월 7일 서건창이 잠실 두산전에 기록한 이후 3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혜성은 또 2004년 9월 21일 한화 신종길(당시 20세 8개월 21일)에 이어 최연소 2위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날 키움은 외국인 타자인 테일러 모터를 10개구단 외국인선수 가운데 1호로 방출하자 마자 김혜성의 4안타 4타점 3득점 이외에도 박동원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김웅빈도 데뷔 첫 3안타를 날리는 등 타선이 폭발하는 묘한 상황을 맞았다.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 첫 승리를 신고했다.

KT는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진데다 불펜진마저 뒷문을 제대로 잠그지 못했다. 전날까지 타율이 4할대까지 치솟아 국내파 가운데 최고 타율에 올랐던 배정대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14경기 연속안타 행진이 멈추면서 국내 1위 자리를 다시 LG 김현수에게 내주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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